강원도 원주에 본사를, 인천시 서구에 연구소를, 경기도 성남시에 공장을 둔 뉴로팩은 기능성‧친환경 포장재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곳은 패키징학을 전공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과일 및 신선식품의 보관 수명을 증가하기 위한 선도유지 포장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기능성 친환경 포장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신선식품과 밀키트 제품 등 변화하는 농식품 산업에서 뉴로팩의 포장재가 활용됨으로써 선도유지 및 폐기되는 농식품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 설립된 뉴로팩은 창업 이후 벤처기업인증, SCI 평가정보 우수기술기업 인증,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등을 받으며 내실을 착실하게 다져왔으며, 제15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수상을 비롯해 ‘제13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기술혁신 부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 ‘2023 제15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업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뉴로팩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지난 10월 10억 원 규모의 Pre-A 시리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다양한 기능성 및 친환경 포장재 생산
“우리는 기능성 포장재 개발업체인 뉴로팩은 포장 분야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성 및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강소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개선, 선도유지 기능성 포장재를 통한 식품 폐기물 발생량 감소 및 처리가 곤란하거나 자연경관을 해치는 유해 원료들을 활용하여 포장재를 개발하며 환경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일조하고 있습니다.”
뉴로팩의 대표적 제품군으로 종이와 플라스틱을 합지한 고차단성 포장재가 있다. 멸균팩 등 대부분 고차단성 종이 포장재는 기체, 수분 차단성 등을 위하여 알루미늄 소재층이 포함돼 재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멸균팩 형태의 재활용률은 고작 15.8% 수준이었다. 그리하여 뉴로팩은 자체 개발한 고차단성 코팅을 적용하여 알루미늄층이 없는 고차단성 포장재 개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포장재는 기존 소재 대비 재활용성이 월등하게 향상되었으며, 순수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교할 때도 바이오 소재 유래 탄소 함량이 높아 배출 시 환경 부담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뉴로팩에는 신선식품 선도유지 기능성 포장재가 있습니다. 은행, 연잎, 참나무 추출물 등 천연 원료로부터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코팅한 포장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항균, 방담 효과 등을 적용하여 신선식품의 선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소비기한을 대폭 연장합니다. 세계자연기금에 의하면 매년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식량이 무려 40%에 달하며, UN 발표에 따르면 식품폐기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문제입니다. 신선식품 특성상 소비기한이 매우 짧은데, 저희가 개발한 포장재를 사용하여 이를 보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뉴로팩은 처치 곤란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이고 있다. 은행나무의 경우 단풍이 들면 미관상 아름답고, 수명이 길고 병충해에 강해 가로수로 애용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전국 가로수 비율 중 은행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지역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가을 이후 잎과 열매가 떨어져 악취 및 보행사고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비용을 들여 수거 작업을 진행하는 현실이다. 뉴로팩은 이런 원료를 활용하여 일차적으로는 기능성 추출물을 제조하고, 남은 잎 부산물을 분쇄하여 펄프 용기 등으로 가공하는 등 다양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뉴로팩 고의석 대표는 이처럼 생활 폐기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장재에 친환경성을 부여하여 탄소배출 저감 및 환경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수출용 라면 용기 포장재 개발 예정
뉴로팩은 팁스에 선정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을 받게 됐다. 그 일환에서 뉴로팩은 물류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재질 구조가 개선된 수출용 라면 용기 포장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컵라면류 포장재의 물류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과 여러 소재를 사용해 재활용성이 떨어지는 점을 모두 보완할 예정이다.
“뉴로팩은 처리가 어려운 해양 쓰레기 굴 패각을 첨가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굴 패각은 약 90% 이상 탄산칼슘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구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굴 패각을 첨가한 포장재를 현재 농업용 멀칭 필름 위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 외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를 추가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뉴로팩의 기능성 포장재는 신선식품, 밀키트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식품 폐기를 방지하는 동시에 신선도와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종이 재질과 바이오 소재의 라미네이팅 기술 및 배리어 코팅 기술 등을 활용하여 개발한 이곳의 친환경 포장재는 화석 연료 기반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약 25%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뉴로팩은 내면에도 배리어 코팅 처리를 한 종이 재질을 사용하여 친환경성을 추구하는 한편 화장품 포장재까지 관련 기술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시장 진출 박차
“뉴로팩은 2019년까지만 해도 다양한 해외 전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법인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진출의 꿈이 연기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다시금 해외 진출을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뉴로팩을 알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동남아, 중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시장에 진출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로팩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국내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시도하며 기능성 포장재와 친환경 포장재의 판매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설비 증설 등을 위해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잇고 있다. 이처럼 고의석 대표가 뉴로팩의 가치를 지속해서 성장시킴으로써 M&A 및 IPO(기업공개)를 넘어 글로벌 기능성 친환경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