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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 추구 리더십 솔선수범 자세로 최정상 경영실적 달성

박철규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 2014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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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와 자주 비교되는 경영 전선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위험으로 가득하다. 때문에 많은 경영 주체들은 스스로를 혁신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으며, 이는 상당부분 오너나 CEO등 의사결정권자의 리더쉽에서 비롯된다. 오늘 만나볼 경영인은 척박한 환경에서 국내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박철규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직원들과 함께 냉혹한 경영전선에서 도전과 변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온 그는 전형적인 ‘야전지휘관’이다. 언제나 직원들의 곁에서 조합원의 행복추구를 위해 가파른 길을 달려온 그를 찾아 ‘행복경영’에 대해 인터뷰했다.  취재 | 이승현기자



박철규 이사장의 첫 인상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멀리서 인부들과 함께 공사에 열중하다 기자의 인사에 고개를 들며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이 소탈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은 그에 대해 “화려한 겉모습이나 허례허식을 싫어하며 자신이 맡은 직책에 집중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는 것 외에는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그의 진솔한 면모를 소개한다. 그는 언제나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일하고 소통하며 조직문화를 단단히 가꿔왔고, 새로운 사업 진출 등 적극적인 행동 필요한 때에는 선두에서 모진 바람을 맞아가며 부하들의 방패막이를 자처해왔다.
무엇이든 ‘먼저 행동한다’는 소신의 박 이사장은 무엇이든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하는 성격 탓에 실무 능력도 탁월하다. 남원새마을금고의 송명규 부장은 “이사장님은 이곳에서 오랜 기간 감사로 활동해오셨다. 때문에 현금흐름이나 재무구조에 대해서만큼은 매우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계신다”며 박철규 이사장의 실무능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리더의 실무 능력과 책임?도전의식 덕분에 남원새마을금고는 4년 연속 전국 1위의 영예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철규 이사장은 “제가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성을 쌓는 것보다 지키는게 어렵다’는 사실이죠. 단기간의 캠페인과 노력으로 전국 1위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라도, 이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두주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죠. 따라서 저를 포함한 직원들은 큰 성과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겸손함과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 믿을 수 있는 서민금융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입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사시스템의 대대적 혁신 등 끊임없는 경영효율성 추구
다른 대도시에 비교해볼 때, 결코 크다고 볼 수 없는 남원 경제권에서 전국 1위의 성과를, 그것도 4년 연속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박철규 이사장은 두 가지 경영원칙을 소개했다.
“그간 정체됐던 조직문화와 폐쇄적이었던 채용시스템을 개혁하고, 경용효율성 재고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저희 금고도 1990년대에는 정말 어려운 시기에 봉착했었습니다. 무리한 대출로 25억 원 규모의 경영부실을 초래한 적도 있었죠. 당시 자산규모는 510억 정도, 순수 자본은 10억 원에 머물러있던 때였으니 정말 큰 위기였던 셈이죠.”
박철규 이사장의 첫 부임 당시 남원새마을금고는 ‘긴장감’이 결여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금융기관으로서 응당 갖춰야할 ‘긴장감’이 사라진 원인을 폐쇄적 인사시스템에서 찾았다. 채용이 된다면 사실상 정년이 보장되는 새마을금고의 인사문화를 이용하는 편법들을 남원새마을금고를 위기에 빠뜨린 주된 원인으로 규정한 그는, 직원을 실력위주로 다시금 채용했으며 지금까지 변함없이 소신을 지켜오고 있다. 
“뜻을 굽히면 남원새마을금고가 무너지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는 조합원과 저 자신에 대한 약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오직 조합원의 이익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앞의 목적이 달성된 후에 비로소 직원과 자신을 돌아보겠다’는 소신으로 직원들과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았다. 저마다의 전문성에 관련해 꾸준히 교육하고, 자신 또한 항상 새로운 배움을 추구하며 경영목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패기와 열정으로 조직을 혁신하던 박철규 이사장에게도 2006년에 큰 고난이 닥쳐왔다. 직원 중 한명의 무리한 주식투자로 금고 측에서 8억여원을 변상하게 된 것. 당시 사건에 대한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인 박 이사장은 곧바로 이사장직에서 사퇴했지만, 그의 본심과 청렴함을 믿은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재시임에 성공한다.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는 그의 모습에 더 큰 신뢰를 보내는 조합원들은 박철규 이사장에게 큰 힘을 실어줬고, 그는 오롯이 정도경영에 매진할 수 있었다.
“재신임 이후 남원새마을금고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경영평가 등급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이번에는 전북지역 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을 받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우수 금고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조합원들이 저에게 보낸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상의 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남원새마을금고는 2013년 말 기준 단순 자기자본 비율 14.08%, 총자산순이익율 1.29%, 연체비율 1.79%, 유동성비율 155.05%, 고정이하여신비율 0.85%, 예대비율 74.3%, 적립금 137억원을 기록했다.

직원들과 한솥밥 먹으며 동지의식 고취
박철규 이사장은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직원들에게 큰 신뢰와 기대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혁신과 원칙에 따라 저마다의 전문성을 키워온 부하들은 박 이사장에게 식구와 같은 존재다.
“매일같이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합니다. 단순한 화합이 아닌 융합, 개개인이 완벽히 하나가 될 때야 비로소 완전한 공동체로서 강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에 가급적이면 많은 시간을 직원들과 함께하려 노력합니다.”
박철규 이사장의 ‘융합의 원칙’은 직원들의 유기적 협조를 가능케 했으며, 궁극적으로 가시적인 경영목표 달성을 이뤄냈다. 박철규 이사장과 직원들의 오랜 팀워크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멈추지 않는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훌륭한 사례다.
“올 6월에 준공예정인 셀프 주유소 공사도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젊은 시절 건설업체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에 직접 현장에서 장비를 운용하고 있지요.”
이번에 건설 중인 주유소는 5만 리터급 저장소를 10개 규모다. 총 50억원이 투자된 이번 사업은 앞으로 남원새마을금고의 예치금 건전성 확보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과정에 있어서도 외주 업체에 맡기기보다 이사장 본인이 직접 현장을 관리하고 작업을 지시하면서 20~30%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본 주유소 공사를 위해 박 이사장은 직접 위험물취급자격을 취득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유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남원새마을금고를 반석위에 올려놓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는 박철규 이사장. 지금까지 걸어온 혁신 경영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의 모습에서 모범적인 경영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남원새마을금고의 입구에는 어르신들이 사용하던 굴뚝난로가 자리잡고 있다. 6.25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추억의 매개체인 굴뚝난로는 박 이사장이 매일 아침 직접 가져온 장작으로 열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의 경영 철학은 이 난로에 모두 담겨있는 듯하다. 조합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항상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과감히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CEO와 직원의 최고 덕목이 아닐까. “그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무난한 이사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소회를 밝히는 박철규 이사장에게서 조직을 우선시하는 진심과 아직 열기를 잃지 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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