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가정신 연구의 국내 대표 권위자로 통하는 경상국립대 정대율 학장은 지난 2015년부터 K-기업가정신의 원류로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과 실천사상을 하나의 중요한 사상적 근원으로 보고 관련 연구 논문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그는 지신정 허준 선생에 관한 연구 등 8편 가량의 논문을 한국경영사학회 저널을 통해 게재함으로써 K-기업가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경영학회 경남지회장,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원장 등을 맡으며 K-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그는 현재 경상국립대 경영대학장직을 수행하며 후학 양성에도 전심전력하고 있다. 특히 정대율 학장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 아래 기업가정신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기업가정신 및 창업과 관계된 30개 이상의 정규 교과목을 경상국립대에 신규 개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경상국립대의 전 학생이 기업가정신 교육을 기본적으로 받게 함으로써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기르는 것을 넘어 새로운 혁신 문화를 배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좌장으로 한국경영학회 세션 성공적으로 이끌어

‘2025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경주에서 성황리에 열린 APEC 정상회담과 연계하여 특별행사로 개최되어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10월 27일에는 LG 구자경 회장 탄생 100주년 헌액식이 한국경영학회의 주최로 열러 그 의미를 더했다. 

“한국경영학회에서는 매년 업적을 많이 쌓으신 한 분을 선정하여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LG 구자경 회장을 탄생 100주년에 맞춰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구자경 회장의 한국경제 발전에 대한 업적을 기리려고 합니다. 구자경 회장은 1970년 회장 취임 후 두 차례 석유파동과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산업 강국을 위한 도전과 21세기 선진 기업 경영을 위한 혁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 존중의 경영’ 등을 경영이념으로 삼았던 구자경 회장은 명실상부 K-매니지먼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개최된 ‘2024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정대율 학장은 경상국립대‧한국경영학회 세션에서 ‘남명사상과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발표함으로써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발전을 이끈 독특한 K-기업가정신의 기원과 그 배경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성공 비결을 조명한 바 있다. 이렇듯 정대율 학장은 작년엔 연사로 나섰다면 올해는 한국경영학회 세션의 좌장을 맡아 ‘LG 기업가정신과 구자경 회장의 리더십’에 관한 단국대 정연승 경영대학원장, 이화여대 김상준 기업가센터장 등의 연구성과 발표 및 토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즉, 정대율 학장은 한국경영학회 세션을 구자경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경영 리더십을 분석하여 한국경제에 이바지한 바를 밝혀내고, K-매니지먼트의 이상적인 상을 제시하는 담론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렇듯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25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정대율 학장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한국 기업가정신의 길을 끊임없이 재조명함으로써 K-기업가정신의 체계적 정립 및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에 박차

‘2025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청소년 영어 에세이 스피치 대회’가 열렸다는 점이다. 이 세션은 전국 청소년들이 남명 조식 선생의 정신과 진주의 기업가정신을 스스로 해석하고 영어로 발표하며, ‘K-기업가정신’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이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진주가 ‘한국 기업가정신의 발상지’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사람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정대율 학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저는 무엇보다도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2006년 오슬로 협약 이후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가정신 교육 의무화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급속도로 상승하였으며, 청소년 시절부터 기업가정신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온 나라는 오늘날 모두 부강하고 잘 사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청소년들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범국가적으로 기업가정신을 교육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기업가정신은 비단 기업인들에게만 필요한 덕목이 아니며,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삶을 위한 꼭 필요한 개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실천에 옮기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업가정신입니다. 이에 저는 향후 청소년들의 기업가정신 교육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국내 유명 케이팝 가수들이 우리나라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에서 성대한 공연을 여는 것처럼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곳곳에서 이에 관한 국제적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힌 경상국립대 정대율 학장. 이를 위한 적극적인 국가적 지원을 당부한 정대율 학장이 앞으로도 교육 및 연구를 비롯한 다방면의 활발한 활동으로 K-기업가정신의 세계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