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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순간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 2026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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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를 거쳐 2차 세계 대전 이전의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을 통해 서양 미술사 600년을 조망하는 특별전이 지난 11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공식 개막했다. 2026년 100주년을 맞이하며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샌디에이고 미술관(San diego Museum of Art)의 상설 소장품 6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걸작이 망라되었으며 이중 28점은 미술관 개관 이래 한 번도 해외 반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걸작들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1925년 개관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미술관(San Diego Museum of Art)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전시에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로코코까지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작품이 총 망라되었다. 이에 따라서 베르나르 디노 루이니, 파올로 베로네세, 히에로니무스 보스, 자코포 틴토레토, 엘 그레코, 페테르 파울 루벤스,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반 다이크, 프란체스코 과르디, 베르나르도 벨로토, 시몽 부에의 작품 등이 한국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도미니크 앵그르, 구스타프 쿠르베,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메리 카세트,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수잔 발라동, 마리 로랑생, 라울 뒤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이를 포함해 본 전시에는 서양미술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60인의 작품 65점이 출품되는데, 유화 63점과 조각 2점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이 교과서에서만 보던 명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가액은 총 2조 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개관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해외로 반출하지 않았던 주요 상설 컬렉션 28점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최고 경영자이자 총괄 디렉터인 록사나 벨라스케스(Roxana Velasquez)는 “개관 100년 이래 상설 컬렉션이 이처럼 대거 외부에 공개된 사례는 한국이 최초”라며, “이번 전시는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실상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서양미술 거장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현대 미술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특정 시기나 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모더니즘에 이르는 6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기획은 샌디에이고 미술관 아니타 펠드만(Anita Feldman) 부관장이 맡았으며, 17~18세기 스페인 미술 연구로 학위를 받은 마이클 브라운(Michele Brown) 박사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또 음악감독인 정예경이 전시를 위해 노래를 작곡 및 선곡하고 재불 영화인 장유록 감독이 인트로 영상을 제작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시회 큐레이터인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매 섹션 마다 <명화의 순간>이라는 영상 코너로 출품된 명화의 의의를 직접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전시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이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앞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립 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에서 143점의 명화가 출품된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을 2년에 걸쳐 전국 순회하며 30만 명 이상 관람객을 모은 바 있다. 김대성 대표는 “이번 전시는 특정 사조나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을 총망라했다”며 “작품성과 희소성 면에서 단연 독보적인 전시”라고 전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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