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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선의의 선택 | 2026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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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이 1월 27일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에서 관객 앞에 첫선을 보였다.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은 90년대 초, 학교에서 사라진 문학 교사의 행방을 둘러싼 사건을 계기로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도서부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한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 당선작으로 발굴된 후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최종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1993년 겨울, A여고의 도서부장을 맡고 있는 '명경'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예지몽으로 인해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문학 선생님이 학교에서 사라지고,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도서부원인 '지수', '환희', '수영'은 선생님의 행방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지만, 명경은 불길한 꿈 때문에 두려워한다. 유일하게 명경의 능력을 알고 있는 지수는 명경의 불안을 달래며 함께 미래를 바꿔보자 설득하고, 아이들은 사라진 선생님에 대한 소문과 단서를 따라가며 명경의 꿈속 장면과 현실이 기묘하게 맞물리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네 명의 여고생이 일상 속 작은 선택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각기 다른 고민을 지닌 네 친구는 아직 서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 이들이 보여주는 작지만 분명한 선의의 선택들은 예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긍정하는 힘이 되어준다. 작품은 이들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용기와 따뜻함을 떠올리게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응원을 전한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팬레터>와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탄생시킨 한재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복잡한 내면을 품은 인물들의 성장서사와 시대적 정서를 음악과 대본의 밀도 있는 호흡으로 풀어내며 사랑받아 온 두 창작진은 이번 협업에서도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한재은 작가는 90년대 여고생들의 정서와 시대의 공기를 미묘하게 교차시키며 청소년기의 불안과 우정을 깊이 있게 그려냈고, 박현숙 작곡가는 섬세한 여고생들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풍부하게 재해석한다. 

뮤지컬 <종의 기원>, <유진과 유진>, <접변>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과 무대 위 에너지의 흐름을 따뜻하고 감각적으로 구현해 온 이기쁨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고생들의 미묘한 정서와 관계의 진폭을 섬세하게 연출하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여기에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김길려 음악감독, 뮤지컬 <라흐 헤스트>, <레드북> 등을 통해 감정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조직하는 안무를 선보인 홍유선 안무가가 합류해 창작진 라인업에 탄탄함을 더했다.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은 일상 속에 스며든 미스터리와 함께, 불안과 두려움 앞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성장해 나가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의 두려움, 그리고 그 두려움을 넘어 앞으로 나아가려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또한 작품 전반에 흐르는 90년대의 정서는 관객들의 기억을 환기시키며 자연스럽게 향수를 자극한다.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은 4월 26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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