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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혁신과 열정의 기업가 정신 “제주돼지 세계적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

이창림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 2014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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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은 세계화 경제를 향해서 활발히 정진하고 있으며, 그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ATT, NAFTA, WTO 체제하에서 거의 모든 무역장벽이 제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성이 높은 돼지고기 생산국들에게 돼지고기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소위 콜드체인기술의 발달과 운송수단의 다양성 재고로 수송비, 고가의 냉장시설의 필요성, 안전성과 위생 문제 등이 극복되면서 양돈산업도 이제 세계무역의 급격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창림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그간 제주 돼지의 브랜드화를 주도하면서 세계로 진출하는 제주양돈농협으로 발전을 이끌어왔다. 계열화 시스템에 입각해 사업구조를 구축, 조합원 우선의 경영원칙으로 거침없이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는 이창림 조합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재 | 이승현기자


청정사료배합공장, 축산분뇨공동자원화공장, 종돈장 등 양돈의 시작과 끝을 연결한 계열화, 생태순환시스템 구축
평생에 걸친 돼지사랑으로 ‘제주도니’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올려놓은 이창림 조합장. 제주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양돈 메카로 정착시킨 그는 최근 모든 수익사업들을 계열화 시스템에 입각해 실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 동력을 자급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양돈산업은 가축들의 분뇨와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런 한계점에 절감한 저희 조합은 가축의 생장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친환경 비료와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한편, 최종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거시적 안목에서 사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모든 1차산업이 그렇듯 양돈산업은 깨끗한 환경에 터잡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깨끗했던 환경을 파괴하는 악영향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것 또한 사실. 이창림 조합장은 처음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를 개선하고 제주양돈농협을 한국 돼지의 대명사로 혁신시킬 것을 다짐했다고. 그래야 천혜의 환경 보고인 제주 생태계와 함께 살아 숨쉬며 건강한 먹거리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패러다임을 세워 앞으로 펼쳐질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자연과 인류의 공생’이라는 이창림 조합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은 계열화시스템에 입각한 수익사업들이 조합 전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명확히 증명된다. 청정배합사료공장, 축산분뇨공동자원화공장과 대도시육공공장(HACCP 작업장)을 구축하는 한편, 종돈장 설립을 성공시켰다. 금년에는 수출전용축산물정합처리장을 유럽 기준에 적합하게 설립해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그간 제주양돈농협은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청 축정과 등 행정기관은 물론 제주양돈발전협의회 등과 조직연대를 강화해 제주지역 양돈산업의 중심체 역할을 톡톡히 맡아왔습니다. 제주도의 양돈산업 관련 단체와의 유기적인 연대를 통해 제주 양돈산업의 발전과 제주돈육의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제주도 전체 축산수입에서 양돈산업이 35%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제주 양돈농가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전폭적인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이창림 조합장은 수의사 출신으로서 양돈농가의 질병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긴밀한 유통망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건강한 돼지를 사육해 청결한 시스템 속에서 상품화하는, 이른바 ‘조합의 기본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돼지들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꾸준히 방역 지원과 모니터링을 이어감으로써 모돈 1두 당 출하두수를 늘리기 위해 자체적인 생산성 혁신과 질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어 이창림 조합장은 “최근 제주도를 덮친 돼지유행성설사병(PED)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2004년 이후 10년만에 발병한 PED를 통제하기 위해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어미돼지에게 접종할 5만5천ㅍ마리 분의 예방백신을 긴급 공급함으로써, 조기 PED퇴치에 전력하고 있습니다.”며 생산성 유지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양돈에서 중요한 점은 질 좋은 사료이다. 제주양돈농협은 도내에서만 소비되는 전용사료배합공장을 운영하면서, 갓 빻은 사료를 재고 없이 농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갓 지은 밥처럼 사료도 방금 배합된 것이 맛도 좋고 영양분도 탁월하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영양을 모두 겸비한 제주양돈농협의 청정배합사료를 소개했다. 

조합원과 직원의 노력으로 수익사업부터 신용사업까지 ‘승승장구’
아울러 이창림 조합장은 제주양돈농협의 신용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규모를 더욱 키워 지역 사회와 조합원들에게 크게 인정받고 있다. 당선 초기에 2000억을 살짝 밑돌던 금융 자산이 현재 3500억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자금적 여유를 기반으로 농가에 대한 저금리 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직접 양돈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이창림 조합장이기에 일선 농가들이 무엇을 원하고, 지금 이 순간 어떤 조치와 지원책이 필요한지 피부로 알고 있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성과들이다. 
“초기에 모돈을 농가에 제대로 공급조차 못해 종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많은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큼 건강한 모돈을 공급,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기반을 닦았습니다. 아울러 돼지들을 건강히 생장시킬 환경적 여건, 즉 청정배합사료공장과 축산분뇨공동자원화공장 등을 준공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이창림 조합장을 바라보는 주변인들은 그를 일컬어 ‘공룡’같다고 전한다. 공룡은 첫 걸음을 옮기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떤 장애물도 가로막지 못하듯, 이창림 조합장의 경영 스타일은 이를 빼닮았다. 본인이 옳다고 여기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항상 착수에 앞서 주변의 조력자들에게 의견을 구한 이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신중히 판단을 내리면 강력한 추진력으로 조직을 이끈다고 평가한다.
“모든 사업 예산들이 조합원들의 소중한 노력의 결과물들이기에 함부로 나설 수 없지요. 다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다른 조합보다 한발 먼저 추진해나감으로써 경쟁력을 확고히 다져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축산분뇨공동자원화공장의 경우에도 네덜란드의 사례를 직접 보고 배워와 현실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대도 많았지만, 분뇨를 하루에 100톤가량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든 덕분에 다른 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창림 조합장은 그간 꺼지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며 양돈농협의 롤 모델로 인정받아왔다. 항상 조합원들의 바람막이를 자처하며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증명하고 있는 이창립 조합장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사업 현안에 매진하는 제주양돈농협 임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하며 계획하고 있는 미래 전략사업들이 다시금 우리 양돈 농가와 협동조합에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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