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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바람 부는 서울숲 공원

서울숲 | 2014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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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센트럴파크, 런던에 하이드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서울숲 공원이 있다. 푸른 잔디밭에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보며 지친 삶에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과 숲속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오솔길을 걸으며 땀을 식혀보는 곳. 숲이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면 누군가 내 손을 꼭 잡아줄 것 같은 곳, 서울 숲 공원. 그곳의 시원한 바람언덕에 올라 맑은 공기를 느껴보자.


서울숲이 자리하고 있는 뚝섬은 원래 유원지가 있어서 한강에서도 성황을 이루었던 곳으로 피서를 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와서 놀던 곳이며 서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상수도 수원지인 뚝도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한강을 마주하고 있어 여러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한데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나 자전거 길을 통해 갈 수 있으며 청계천과도 이어져 있다. 대중교통인 2호선 뚝섬역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 숲은 당초 골프장, 승마장 등이 있던 뚝섬 일대를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할 경우 약 4조원에 달하는 개발이익이 예상되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의 웰빙공간을 마련하고자 공원조성사업비 235,259백만 원을 투자하여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의 숲,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의 숲, 누구나 함께 즐기는 기쁨의 숲인 서울 숲을 조성하였다. 서울 숲은 뚝섬을 재개발하면서 만들어진 시민의 숲으로 약 116ha의 거대한 공간을 숲으로 꾸미고 그 안에 여러 개의 테마를 가진 공원을 만들어 그동안 부족했던 서울 도심지 내의 녹지공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서울숲
서울숲에는 5개의 테마공원이 있다. 여러 계층의 시민들이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즐기도록 테마별로 조성하였다. 서울 숲 중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원은 서울숲광장, 뚝섬 가족마당, 장식화단, 방문자센터, 스케이트파크, 야외무대, 숲속놀이터, 물놀이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한강물이 흘렀던 지금의 생태 숲은 한강과 중랑천을 연계하는 자연 생태숲으로 재현하여 야생동물의 서식공간으로 조성하였다. 5~7m의 구릉과 중앙에는 연못과 억새가 무성한 바람의 언덕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 생태숲에는 꽃사슴과 고라니를 방사하고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보행가교가 설치되어 있다. 구 뚝섬정수장의 구조물을 재활용한 체험학습원에서는 곤충식물원, 야생초화원, 테마초화원, 이벤트마당, 지킴이 숲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 습지생태원은 유수지의 기존 환경을 활용하였으며 습지생태관리소, 환경놀이터, 야외자연교실, 조류관찰대,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서울 숲 공원의 남서측 한강변에 위치한 한강수변공원에서는 선착장, 휴게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숲의 동식물 이야기
서울숲에는 어떤 종류의 동물과 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을까? 도시 속의 작은 숲, 서울숲에는 동물과 식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우리나라에 5종 밖에 살고 있지 않는 희귀새인 찌르레기, 직박구리가 서울숲 공원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또 서울숲의 곤충식물원에는 곤충들이 모두 사라져 보이지 않는 삭막한 추운 겨울에도 한여름 식물들이 자란다. 이곳에는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체험관이 있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부는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가 아름답게 날며 꽃의 꿀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또한 나이애벌레와 나비의 우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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