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미래를 여는 글로벌 교육의 요람, 대전문지중학교(이하 대전문지중)는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도덕적·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전 교직원들이 혼신의 열정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초빙교장으로 부임한 최용선 교장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학교 경영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교육의 주체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 공동체를 조성하며, 선진 교육시스템 확충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의 조화를 꾀하며, 올곧은 신념으로 중등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는 최용선 교장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을 듣고, 대전문지중의 특색교육에 대해 알아보았다.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세계인 육성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로에 위치한 대전문지중은 1998년 3월 개교했으며, 교육 주체간의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명품교육을 실현하며 지역의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교훈은 ‘건강하고, 참되게, 보람 있게’이며, 꿈을 키우는 바르고 실력 있는 학생,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 학교를 신뢰하는 학부모, 열린 행정으로 신뢰받는 학교상을 구현함으로써 즐거운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본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위치하고 있으며, 학교가 산 밑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공기가 맑고, 외부와 연결이 단절되어 있어 교육환경이 매우 쾌적합니다. 비교적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배움을 얻고 있는 학생들이라 학업성취도가 높은 편입니다.”
최용선 교장은 취임 이래 교사들이 교육의 본질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사들마다 차별화된 수업전략을 세워 학습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도록 이끌었다. 더불어 수학, 영어 과목 수준별 반편성으로 수업을 진행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부임당시 다소 불안정한 교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교육환경개선에 주력했습니다. 먼저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디지털 교과서 및 스마트 교육 활성화를 위해 첨단교실환경 구축(스마트교실, 디지털 전자교과서 교실, 수학전용교실, 영어전용교실 등)에 힘썼습니다. 또한 교사·학생·학부모의 스마트 기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활용한 교과별 교수·학습모형을 개발했으며,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과별 학습지원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5Q를 가꾸는 독서활동’… 자기주도적 학습력 배양
대전문지중은 특색교육으로 ‘5Q를 가꾸는 독서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5Q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5가지 능력으로, 세계화지수(Global Quotient), 변화지수(Change Quotient),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 도덕지수(Moral Quotient),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를 의미한다. 대전문지중은 독서활동을 통해 창조능력, 감성조절능력, 국제화 사회 대응력, 인지적 능력, 도덕적 어휘력과 실천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 도서실 연중 개방으로 학생의 상시 독서기회를 확대·제공하고 있으며, 필독도서 및 권장도서를 선정해 지도한다. 도서실 이용 및 독서생활을 격려하는 포상계획을 마련하고, 작은도서관 이벤트(책 속 보물찾기, 독서엽서 만들기 등) 및 ‘온글누리 책잔치’ 등의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 독서회를 모집해 학부모와 연계한 독서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최 교장은 “독서습관을 길러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배양하고, 평생학습 태도를 길러주고 있으며, 학습활동과 연계한 도서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습경험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독서능력 신장과 바람직한 인간형성을 도모하고, 논술교육을 통해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배양하고 있습니다”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문지 Morning Pops’ 운영…학교폭력 제로화 목표
또한 대전문지중은 특색교육으로 ‘문지 Morning Pops’를 시행해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에 대한 흥미와 내적 동기를 유발시키며, 영·미 문화권의 문화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사춘기 학생들에게 팝송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정서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함이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네 기능(4 skill)을 고루 향상시켜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적 해결력을 높이고 있다. 매주 팝송 한 곡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뮤직비디오와 가사지를 제공하고, 아침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팝송을 방송해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한다. 더불어 팝송지도 후 교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강화와 보상을 부여한다.
“부임당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생님들과 합심하여 정서순화 및 학교폭력 제로화를 목표로 마련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문지 Morning Pops’입니다. 아침 팝송을 통해 정서를 순화시키면, 학교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취지로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그 결과 2013년도에 전년도 대비 학교폭력이 현저히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고, 올해 전수조사에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아울러 대전문지중은 국가학업성취도면에서도 기초미달학생이 0.5%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우수한 성적 향상도를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2013년 스마트교육모델학교, 영재교육우수교육기관 선정, 사교육절감형학교, 교육과정(창의적 체험활동) 선도우수학교에 선정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남긴 바 있다. 대외적으로도 스포츠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2013년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대회 댄스스포츠 중학부 단체전 1위, 대전 스포츠클럽 농구 1위,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금상 등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즐거운 학교, 행복한 교실’의 현실화를 위해 교직원과 학생이 단합해 특색교육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로 평가된다.
꿈 설계 프로그램 및 <문지말본>을 통한 고운말·바른말 쓰기
또한 대전문지중은 역점사업으로 꿈 설계 프로그램을 적용한 진로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단계적 자기 꿈 계발 프로그램(소중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 신장,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진로결정을 통한 행복한 민주시민 육성,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실천으로 진로직업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방식(꿈 여행 여건 조성-꿈 여행 출발-꿈 펼치기)과 다양한 진로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실천,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실현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의 진로의식이 함양되고, 개인별 특성에 맞는 꿈 가꾸기를 통해 행복한 미래 설계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더불어 대전문지중은 역점사업으로 문지말본을 통한 고운말·바른말 쓰기를 목표로 지도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가정과 연계해 지도하며, 문지말본 내용을 정기고사 국어교과에 반영하고, 내면화를 위한 다원적 교육체제 구축 및 바른 언어생활 우수실천 학생 발굴·표창으로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바른 언어생활을 통해 건전한 인격을 형성하며, 남을 배려하는 바른 인성을 기르고 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학생들 사랑합니다”
“청소년의 생애주기를 살펴보면, 중학교 3년이 신체적 성장속도가 가장 가파른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신체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체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 함양을 도모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정서적으로 가장 혼란한 시기인 만큼, 사물을 바라보는 능력, 판단력을 잘 안내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본교 교사들은 학생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로 34년 교육 외길을 걸어온 최 교장은 교사시절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릴 만큼 엄격했지만, 학생과의 개별관계에서는 따뜻한 정을 베풀어온 교육자였다. 초창기 영재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도에 힘썼으며 장학사 시절에는 교사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늘 고민하며 연수에 비중을 뒀다. 언제나 소통과 협력을 중시해왔으며, 관리자의 입장에서도 늘 수평적 관계를 조성해 교직원간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합니다. 또한 우리 선생님들이 좋은 언행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따르게 되죠. 본교의 교사들은 우리 학생들을 보면 ‘사랑합니다’ 인사를 건넵니다. 우리 학생들도 선생님들을 보면 ‘선생님 존경합니다’ 인사를 하죠. 사랑과 존경의 따뜻한 학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안내자이자 카운슬러의 역할을 담당해야
“교육이란, 가르치는 것 보다는 학생들 본인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 길에서 교육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죠. 교사는 학생과 동행하며 안내자이자, 카운슬러의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풀어나가며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아이들이 탐구할 수 있는 길과 방법을 안내해주는 나침반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여 꿈을 가져라,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계하고, 그 설계도대로 이뤄나가려는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최용선 교장. 그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내 ‘꿈 놀이터’를 만들어 개별 학생들의 꿈을 게시판에 적어놓도록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보고,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최 교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쉽게 얻은 것은 금방 사라진다’는 이론으로 매사 노력한 만큼 이뤄나가야 하며, 친구, 사제, 부모자식간의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펼쳤다.
미래를 내다보는 희망의 교육을 추구하며, 꿈을 키우는 학교, 사랑으로 지도하는 교육의 현장을 만들어나가는 최용선 교장. 그는 문지중학교 학생들이 미래를 주도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34년간 교육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중등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나날이 성장해 나가는 대전문지중의 밝은 미래를 예감할 수 있었다. 최용선 교장을 주축으로 공교육 발전의 초석이 되는 대전문지중학교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