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유일의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인 호서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11년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어 지난 3년간 142명의 창업자를 육성해왔다. 2013년에만 46명의 창업자를 지원하고 총매출 40억원이상, 신규고용 40여명, 지식재산권 50건 등록 및 출원의 성과를 올리며 지역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벤처창업에 특화된 호서대 창업지원단의 특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학생창업보육센터이다. 1999년 전 강석규 총장(설립자)이 설립한 센터로서 학생 벤처창업동아리만 입주할 수 있는 전용공간으로 10개의 동아리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20개의 벤처창업동아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창업동아리는 진출입 제도를 통해 우수한 동아리를 창업동아리 보육실에 입주시키고 매년 평가를 통해 300〜1000만원의 아이템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립부터 현재까지 10억원의 아이템 개발비가 지원되었다. 

“호서대 창업지원단의 자율프로그램은 철저한 사후 관리와 성장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명의 상주 전문 멘토단을 구성하여 연구개발 지원, 시제품 제작지원을 통해 창업아이템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 내 특허 사무소를 둬 현장에서 지식재산권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비용은 대학에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호서대 만이 가진 중국내 해외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여 국외 판로개척 및 글로벌 창업 진출 프로그램을 진행,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CEO 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호서대는 최근 10년간 정부가 지원하는 대형 국책사업, 특히 창업 및 산학협력과 관련된 대형 국책사업에 빠짐없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표적으로 2004년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과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에 동시 선정되었고 2009년에는 전국 사립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과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에 동시 선정되었다. 현재도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2011년)과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2012년)을 수행 중에 있다.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국책사업 선정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이러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호서대의 경쟁력을 정부에서도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호서대 창업지원단의 탁월한 성과는 대학 설립초기부터 산학협력에 대한 대학의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대학은 산학협력이라는 개념이 보편화 되기 전부터 산학협력활동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며, 지역기업과 대학의 상생을 목표로 산학친화형 시스템을 갖춰왔습니다. 지금은 보편화된 창업보육센터도 우리대학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제도이고, 지금은 많은 대학들이 도입한 산학협력중심교수라는 제도도 우리대학에서 10년전에 도입하여 운영한 제도입니다.”

호서대는 기술창업기업의 부족한 경영능력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1995년 3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충청남도)와 대학 간의 창업보육센터 공동설립의 협약을 맺고, 1996년 1월 보육공간 960평에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를 개소하여 10개의 입주업체로 창업보육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창업활성화, 성공률제고,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였고, 이러한 성과로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연구지원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의 창업관련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3차년도 창업선도대학은 두 가지 테마를 가지고 진행하고자 합니다. 우선 창업 붐 조성을 위한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좀 더 체계화 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상공회의소, 충남벤처협회, 충남테크노파크, 아산시기업체협의회, 충남 비즈쿨 학교 등과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 창업선도 진흥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른 하나의 테마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창업선도대학을 청년창업사관학교 형태로 운영하여 우수한 창업자를 집중 관리하고 매니지먼트하여 스타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호서대는 현재도 대학 내 6,865㎡ 보육실에 38개의 업체가 입주하여 있다. 2014년 현재까지 171개의 졸업업체 중 62개 업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산업과 분야별 우수창업자의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호서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아이템 사업화 선정자의 과제에 자금을 집행해 주는 행정기관이 아닌 실질적인 창업지원을 하기 위해 사업선정자들을 대학으로 끌어들여 집중 관리하는 방식이다. 매년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축 건물 1개층(300여평)을 비워두고 체계적인 관리운영 중이며, 계속하여 전문적인 창업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호서대 20여년의 벤처역사에서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은 성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호서대의 대표기업이며 매출액이 5000억원에 달하는 크루셜텍(주)의 경우 창업 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10년이 걸렸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기업을 5개 이상 발굴해 학내에 유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성과일 것입니다.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을 통해 창업한 100여개의 기업들 중 철저한 사후관리와 호서대학교 벤처시스템을 통해 더욱 더 훌륭한 기업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호서대 창업지원단은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창업=호서대학교’라는 성공방정식을 만들어 냈다. 창업지원단의 수장이며 창업전문가인 전인오 단장에게 창업성공을 위한 조건을 물었다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진지하게 창업에 임하는 자세입니다. 창업은 연습이 아닌 실전이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또한 사업은 항상 진지한 자세로 열정을 다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전인오 단장은 우리나라도 창업 선진국처럼 실패를 인정하는 사회, 창업이 인정 받는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산업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도 평균 2.8회의 실패 후에야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균수치가 나와 있음을 역설했다.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대학과 사회적 시스템의 발전이 창업문화를 선진화시킬 수 있음을 공감하며 호서대 창업지원단이 우리나라 창업시스템 선진화를 선도하길 기대해 보았다.  이양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