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동강농업협동조합(이하 동강농협) 김재명 조합장. 그는 지난 2001년 7월, 제 11대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래, 꾸준한 혁신과 책임경영으로 조합원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광주전남 RPC협의회장으로서 농협과 지자체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쌀판매 전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올해 취임 13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간 조합원들의 믿음에 보답하며, 신뢰할 수 있는 농협, 변화하고 개혁하는 농협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더불어 침체된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지역주민들의 신뢰에 터 잡은 동강농협
전남 나주시 동강면에 위치한 동강농협은 농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1971년 11월에 설립됐다. 종합시설로는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하나로마트, 미곡종합처리장, 비료창고, 양곡창고 등이 있다. 현재 예수금 380억 원의 비교적 작은 재정규모이지만, 내실있는 경영으로 매출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며 ‘작지만 강한 농협’으로서 지역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 동강면 일대는 벼농사가 주 작목으로 1800ha 논 면적에서 40kg 쌀 30만여 가마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고추, 양파, 복분자, 오디, 배, 잡곡 등 다양한 작물을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협 직원들은 매년 상·하반기에 농민의 영농현장을 찾아 일손 돕기를 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을 전량 수매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본 조합은 농약방재용 무인헬기를 2대 보유하고 있으며, 6대의 트랙터를 동원해 전국 유일하게 동계 조사료작물 재배와 볏짚 곤포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또한, 벼 직파를 통해 농민들의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올해 100ha 벼 직파로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얻었습니다. 현재 농약방재, 수매까지 농협에서 담당하므로, 어느 지역보다 농민들이 쌀농사 짓기가 편리하며, 생산물 판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 조합장은 전남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드림생미’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매출이익을 증대시켰으며, 친절교육 강화 등 경영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농협의 성장은 조합원과 지역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은 것이며, 그 바탕에는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조합장은 “농협은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앞으로도 동강농협은 조합원과 지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나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브랜드 ‘드림생미’
현재 조합원 1,400여명, 직원 30여명과 함께 내실 있는 농협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김재명 조합장은 농협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을 거쳐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그가 농협 상무직을 수행할 당시, 농산물 판매실적을 향상시켰고, 미곡처리장 소장직을 역임하면서 일주일에 3회씩 판촉행사를 다니면서 쌀 판매 실적을 월등히 높여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나주의 대표 쌀 브랜드 ‘드림생미’를 만들어, 고품질 쌀을 생산한 것도 큰 몫을 했다. 이에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당시 35세 나이의 최연소 조합장으로 취임했다.
친환경쌀 드림생미는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한 나주 대표 쌀 브랜드로서, 저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드림생미는 최적의 온도(5~10℃)에서 저온 저장해 맛과 영향이 살아 숨 쉬는 쌀로서 초가을 그대로의 밥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생산과정부터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드림생미는 고품질의 계약 재배한 벼만 엄선해 만들고 있다. 드림생미는 농림수산식품부, 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 주관 전국 고품질 우수 브랜드 쌀에 03, 04, 06, 07, 08년도 5회 선정, 전국 2500개 쌀 브랜드 중 3년 연속 전국 12대 러브米 인증 획득, 전남 10대 우수 브랜드 쌀에 10년 연속 선정된 바 있는 검증된 쌀이다. 드림생미 브랜드 개발에 중추 역할을 담당한 김 조합장은 “쌀 브랜드가 난립할 당시, 소비자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이름이 무엇인가,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우리 농민들에게 ‘꿈의 쌀’로서 꿈을 드린다는 의미와 살아 숨 쉰다는 의미의 ‘生’을 붙여서 드림생미의 이름으로 짓게 된 것입니다. 이후 거래처 등에 모니터링을 한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상품명을 결정을 하게 됐으며, 결과적으로 지금껏 좋은 실적을 쌓고 있으니, 드림생미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당시를 떠올리며, 뿌듯함을 전했다.
건강검진, 장수사진 촬영, 장학금 지원 등 환원사업에 힘써
특히,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동강농협은 조합원 중심의 조합운영 및 조합원 경영참여 확대,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및 유통체계 확립, 조합원 지원확대 기반 구축을 위한 건전경영 실현, 지역사회 활성화 등을 경영목표로 삼고,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조합원 복지 향상에 주력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동강농협은 현재 65세 이상 조합원들의 건강검진을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조합원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노래교실, 여성대학, 장수대학, 게이트볼대회 개최, 남성산악회, 여성 산악회 등을 운영하며 조합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10명, 고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조합원들의 추천을 받아, 1년에 17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식량안보차원으로 접근해 식량자급률 높여야
“최근 정부가 쌀 시장 전면 개방을 예고하면서 우리 농민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영농자재비 인상,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로 비춰볼 때, 앞날이 그다지 밝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농민들은 희망을 갖고, 새롭게 도전해야 합니다. 또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직거래 장터 등의 확충으로 판로 개척 및 안정적 생산 여건을 마련해 소득을 높여야 합니다.”
지난 18일, 정부는 산업의 미래를 위해 관세화가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세계무역기구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쌀의 무차별 유입을 막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향후 이뤄질 각종 협상에서도 고율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에 김 조합장은 “생존의 갈림길에 직면한 우리 농가를 위해 정부는 올바른 정책입안과 꾸준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관세화에 대해 식량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5년 주기로 식량자급률의 목표를 설정해 우량농지를 보존하고, 세부적인 수립계획을 세워서 실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간 쌀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도 없고, 성과도 없었으니 앞으로 정부가 벼 수매가를 현실화하고 쌀값 인상 억제정책을 시장기능에 맞춰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농가 실익 증대를 위해 관세 510%를 유지하고,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서 정해야 하며, 소비자들의 혼동을 막기 위해 혼합쌀 부정유통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벼 직파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벼 직파를 통해 약 25% 생산비를 줄이고, 35%의 노동력을 감축시키며, 병충해에도 강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벼 직파를 통해 농민들이 편안하게 농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소망했다.
현재 동강농협은 공산농협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더 큰 규모와 역량을 갖춘 조합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조합장은 향후 로컬 푸드 설립과 소득 안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중점을 두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조직을 가다듬고, 재정 투명성을 재고하며 농협의 이익을 증대시켜 환원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히는 김재명 조합장. 직원들에게 “조합원들을 항상 내 부모처럼 섬기라고 강조한다”고 밝혔듯, 조합원이 행복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는 그의 모습에 따뜻한 가슴을 지닌 리더임을 증명했다.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을 실현하고, 한국 농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그가 있기에 동강농협의 발전과 더불어 국가 농업 발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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