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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으로 선진조합 미래 개척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신뢰경영 추구

강대상 백수농업협동조합 조합장 | 2014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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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농협 main.jpg

친환경단지.jpg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한국의 농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고질병이 된지 오래다. 젊은 인구의 귀농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는 하나, 농촌 인구의 평균연령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촌형 농업협동조합들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대비하고, 지역농산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렇듯 시장경제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경쟁우위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조합 가운데, 전남 영광군 백수농협이 주목받고 있다. 조합원 우선의 ‘신뢰경영’을 원칙으로 지속 성장을 이끌며, 조합의 내실을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는 강대상 조합장은 지난 2009년 취임 이래, 1800여명의 조합원들과 경영기반을 다지며 농민의 실익 향상과 복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강대상 조합장을 만나, 그의 경영철학을 듣고 향후 백수농협의 비전을 인터뷰했다.  



실천형 리더의 면모… 조합원들로부터 신뢰감 향상 
강대상 조합장의 경영 스타일에서 ‘신뢰’ 코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선거 당시 조합원들에게 내세웠던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며 믿음을 주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벼건조저장시설(DSC)’ 확대를 핵심으로 농가소득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하곡수매 정책을 혁신하고,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 나서는 등 오직 조합원들의 행복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해왔다.
“영광은 간척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벼가 주된 상품입니다. 그러나 벼건조저장시설(DSC)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수매과정에서 산물벼를 야적하는 수밖에 없었죠. 별다른 보관시설이 없었으니까요. 이는 상품의 안전성에 큰 악조건으로 작용해 왔었고, 조합원들도 여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왔습니다.”
이렇게 수매한 3만 톤 가량의 쌀은 매년 백수농협 RPC 공정을 거쳐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강 조합장의 열정을 바탕으로 백수농협은 올해 광주전남 RPC 실적 1위를 달성했으며, 수익성과 판매량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강 조합장은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조곡가격의 경우 몇 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농민들에게 근심거리가 되고 있는데, 강 조합장은 높은 수준의 조곡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농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백수농협은 작년 조곡 가격을 전남 상위권 수준인 40kg당 54000원 선에서 지켜내면서 조합원들의 소득을 최대한 지켜낸 바 있다. 이러한 강 조합장의 ‘신뢰 경영’은 이미 8년간 2번의 임기를 거쳐 백수농협 이사직을 맡으며 지역 농가 현안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천년의 빛 간직한 영광 백수읍, 작목전환으로 새로운 도약
더불어 강 조합장은 백수농협 친환경단지에서 생산하는 청정미 브랜드인 ‘사계절이 사는 집’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로를 확보하는데 매진함으로써, 영광군 쌀 이미지의 고급화에 큰 몫을 보태고 있다. ‘사계절이 사는 집’은 영광군 농협 쌀조합 공동사업법인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제품 우수성과 청정성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수여한 바 있다. 백수농협은 ‘사계절이 사는 집’의 품질 관리를 위해 친환경 무농약쌀 생산단지 전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의뢰하는 등 안정성 확보에 주력했다. 또 연중 균일한 품질과 안전한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하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생산된 쌀로 대도시 쌀 매장을 중점 관리하는 등 전력을 다해 브랜드 쌀의 신뢰성을 확보한 바 있다.
“‘사계절이 사는 집’은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적극 사용해, 국민 모두가 믿고 섭취하는 대표적 청정미입니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 급식 식단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수도권 소재 학교 200여 곳에 납품 중이며, 앞으로도 매년 공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사계절이 사는 집’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강대상 조합장의 전략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의 수도권 학교급식 납품을 비롯해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수도권 소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수농협은 관내 농업인들의 농가소득 확대를 위해 조사료 생산·판매에 나선지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일명 ‘청보리 곤포사일리지’ 줄여서 ‘청보리’로 불리는 이것은 보리가 익기 전에 수확해 사료용 보리로 재생산하는 것이다.
“저희 백수농협은 보리 파종에서부터 관리, 생산,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쳐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청보리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백수농협은 조만간 청보리 사업이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속 농가들이 청보리에서 쌀보리로 작물을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간 백수농협은 청보리를 유통하는데 있어 운송 등 제반여건에 따른 비용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아 많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강대상 조합장은 보다 높은 상품성과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쌀보리로 과감히 작물을 변경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실제로 쌀보리 판매 실적이 훨씬 양호합니다. 앞으로 백수농협 쌀보리의 공급처를 확충함으로써 지역 농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효자 작물로 자리매김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발휘할 것”
강대상 조합장은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복잡한 속내를 비췄다. 앞으로 괄목할만한 개선책을 찾지 않는 이상, 값싼 수입 작물의 공세에 한동안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해보이기 때문이다.
“농촌형 농협의 앞날은 도시형 농협에 비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의 원칙만 세워진다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농협은 브랜딩과 판매를 전담하고, 농민은 고품질 작물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죠. 본 조합에서는 앞으로 시장의 흐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쌀농사만을 고집하지 않고, 특수작물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할 계획입니다.”
올해로 취임 6년차에 접어든 강대상 조합장은 신용·경제사업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처음 500억이었던 예수금을 800억까지 확대했으며, 여신범위도 관내에서 수도권까지 확대함으로써 공격적인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또한 수익창출을 위해 천일염 매취 판매사업, 청보리·볏짚 판매, 왕겨사업, 종자파종사업, 양파 계약재배 등으로 경영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인의식을 갖고 발로 뛰는 직원들과 믿고 맡겨주시는 조합원들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성장이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백수농협의 임직원은 농협 자산 건전성 확보와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백수농협은 지역 농가의 이윤 창출이라는 큰 목표 외에 다양한 복지 사업으로 수익을 환원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이용실적에 따라 교환권을 배포해 비료, 농약, 비닐 등을 무료로 교환하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매년 조합원 자녀 중 대학생을 대상으로 총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의 선진 농업기술을 견학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농한기 여성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래교실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강 조합장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지금껏 농민의 소신을 지켜왔다. 그는 누구보다 지역 농가의 애환을 잘 이해하는 만큼, 조합과 조합원의 발전을 위해 변화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중요성에 대해 정확히 짚어내고 있었다. 강 조합장은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경영 원칙은 앞으로도 지켜낼 가치이자 신념”이라고 밝히며 언제나 지역 농민과 함께할 뜻을 밝혔다. 앞으로 백수농협의 발전과 더불어 침체된 농업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농민들의 실익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전하는 강대상 조합장. 농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한국 농업 경쟁력 강화에 큰 몫을 담당하길 기대한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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