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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한의사회 2014 아시안게임 최초 공식 의료지원!

임치유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 | 2014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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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한의사회가 ‘2014 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인 한방의료지원을 하게 되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가 반도핑위원회에 MOU를 제의하고 성공적으로 협력관계를 체결, 공식 의료진으로 한방의료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36개국에서 5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스포츠행사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높아진 우리나라 한의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치유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을 만나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의학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가 반도핑위원회에 MOU를 제의하고 협력관계를 체결, 한방의료를 지원하게 되었다. 공식 의료진으로 아시안게임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는 인천아시안게임(9월19~10월4일)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10월18~10월24일) 기간 동안 선수촌내에 설치된 한의과 등을 통해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의료물자를 제공하게 된다. 
임치유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은 “아시아 36개국에서 5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스포츠행사인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수도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이자 관문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인천광역시한의사회도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와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진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는 아시안게임을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로 수행하기 위해 선수촌 지정한의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한방의료 지원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공인하는 첫 번째 한의과 진료로 선수촌내 한의진료소를 설치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기간동안 인천광역시한의사회를 비롯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인력 및 예산을 주도적으로 한의진료소 운영에 나설 예정이며, 대한한의사협회에서도 6000만원의 예산과 의료지원에 적극 나서 한의학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드높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선수촌한의원 운영을 위해 고생하신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류인수 회장님, 정준택 진료단장님 및 준비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소아제약, 경방신약, 크라시에제약 등 제약기업과 영일엠, 아이웰리스, 네오메드, 굿풀, 자원메디칼, 엠메디칼 등 의료장비기업 관계자 분들의 협찬 지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우리나라 스포츠선수들은 침, 부항, 추나요법 등을 통해 평소 한의학과 매우 친밀하여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한의사제도가 있는 나라는 한국, 중국, 대만 정도인데 이번 한의사회의 공식 의료지원을 통해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국내 한의사가 환자들에게 더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막걸리는 막걸리다워야 사랑받는다
최근 우리나라 한의학계는 예전에 비해 침체되어 있다. 임치유 회장에게 한의학계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과제를 물었다. 
“최근 한의학계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맞물려 있습니다. 첫째 제도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한방의 경우 양방처럼 실비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한의원의 문턱이 높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양방과 차별화된 특화된 진료와 효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진료비는 분명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보험금지급에 관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둘째, 우리 한의사들이 어설프게 양·한방을 접목시키기 보다는 우리 한의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걸리’는 막걸리이기 때문에 막걸리와 다른 술을 섞는다고 해도 그보다 더 훌륭한 명품은 안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임 회장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거듭 강조하며 한의학이라는 멋진 학문을 깊이 이해하면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데 쉬운 길을 가려한다면 오히려 자기 색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는 비용이 싸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만족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는 분입니다. 한의학을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은 진정한 한의학의 효엄을 보기위해 오는 분인데 우리가 정체성이 없다면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막걸리는 막걸리다워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독클리닉’으로 몸을 초기화 하라
임치유 회장이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임치유 한의원에는 최근 임 회장이 만든 해독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장에서부터 독소를 빼야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은 임 회장의 오랜 지론인데, 뜸방에서 뜸을 뜨며 열기로 인해 얼굴이 건조해지는 환자들을 위해 해독성분의 한방 미스트를 만들어 얼굴에 뿌려주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먹는 해독한약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방 미스트를 몇 번 뿌렸을 뿐인데 피부염이 수일만에 완화 되고, 해독한약을 복용 후 온몸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임상사례를 사진으로 설명하며 임 회장은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요즘은 피부염 환자들의 완치를 보면 너무나 재밌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납니다. 장에 좋은 해독한약을 먹다보니 두통, 관절염 등 전혀 의외의 증상까지 호전되었다는 감사인사를 들을 때마다 의사로서 너무 보람을 느낍니다. 독소를 없애는 약으로 장이 좋아지면 온 몸이 초기화되는 것과 같습니다. 나에게 방해되는 물질을 빼줌으로서 몸이 새로 탄생하는 거죠. 집안이 더러워진 상태에서 파리약만 뿌린다고 파리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근본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방식으로 접근하여 효과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늘 만나도 똑같고, 항상 만나도 반가운’ 
임치유 회장의 환자철학은 바로 ‘환자가 낫는 재미’다. 경제적인 즐거움은 일시적이지만 보람을 통한 즐거움은 삶을 지탱해주는 기둥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임 회장은 환자에 대한 진정성, 환자가 빨리 낫길 바라는 마음이 의사로서 가장 소중히 간직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실 의료인으로서 돈을 많이 버는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는 의사로서 존경받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데서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환자의 완치에 진정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환자를 진정성 있게 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환자를 위한 공부도 저절로 하게 되지 않을까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잘나지도 않았기에 늘 남들을 편하게 대하고, 한명의 인연도 소중히 여긴다는 임 회장은 지금도 처음 의사가 되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늘 만나도 똑같고, 항상 만나도 반가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임 회장은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내내 울리는 SNS 수신음들은 모두 환자들이 고마워하거나, 질문하거나, 고민을 틀어놓는 내용들이다. 기자에게 오히려 미안해하며 정성스럽게 한명 한명 답장을 하는 임치유 회장을 보며 건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즐거운 관계속에 잉태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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