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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中正) 정신에 담긴 한민족의 정수 ‘선비철학과 규방다례’ 대전 문화리더

이옥란 사단법인 국제티클럽 대전 티클럽 회장 ( 대전 티아카데미 원장 ) | 2014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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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그간 경제적인 고속성장만을 갈구하며 모든 노력을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간과해온 소중한 미덕들은 수많은 병폐와 악습으로 돌아와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무너져가는 도덕·윤리관과 청소년 문제는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사회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로 진일보하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사)국제티클럽  대전티클럽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의 중진들과 신예들에게 중정( 中正: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  )정신 속에 깃든 선조의 예법을 가르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틀을 바로 세우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이옥란 원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사)국제티클럽은 3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단체로서 한·중·일 차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홍차 교육까지 차의 모든 교육, 특히 실습 위주의 수업이 다양화게 이루어 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차 문화를 익히는 지도자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 홍차의 황실 문화를 비롯해 한.중.일 차의 정신과 철학을 공부하고 특히 한국의 차 정신에 담긴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효행, 인성, 예절의 실천인 한국의 다도를 통해 전통문화를 후대에 계승하고 인성교육의 저변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희 대전티클럽은 다른 차 단체에 비해 젊은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 들에게 행다는 기본한중·일 차와 영국 중심  유럽의 홍차 문화를 익히고 이론으로 공부해서 유아 노년에 이르기 까지 소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국의 차문화에 녹아있는 인문학적 정수에 주목하고, 이를 전승하려 노력합니다.”
특히 대전차 사랑회는  대전광역시 공직자 및 기관장, 학자, 기업가 등 지식인과 정재계 리더들이 적극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그간 다례에 대해 대중의 오해가 깊었습니다. 특이 ‘답답하고 고루한 예법’, ‘나이든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저희 대전티클럽은 이러한 오해를 풀고 학문으로서 깊이 연구 하기위해 원광 디지털대학교에 정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친 회원들이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각 지역의 교육원 에서는 이론은 물론 실습 교육을 통한 차교육은 물론 학회. 세미나, ( 국제단위 학회 행사 ) 등의 티 세레머니를 통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서울 부산등의 호텔에서 이루어지는 법률, 각종 의학 학회 경제 포럼, 해양학회 등에서 국제행사를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서울, 대전. 부산. 인천등의 대도시 국제회의장에서 외국인들의 호응은 우리 전통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으며 동영상으로 자기나라로 실시간 보내지고 있다.

대한민국 차 분야 지도자 양성의 요람
차의 학문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옥란 회장은 원광디지털 대학교에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차문화경영학과’ 커리큘럼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회원들도 저마다 직업과, 다른 전공분야가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원광디지털 대학교의 ‘차문화경영학과’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저보다 열심인 회원들이 있기에 대전 티클럽의 미래가 밝습니다. 다함께 오래간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을 듣고 논문을 쓰며 단순한 기능적 의미의 ‘차인’에서 보다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차문화전문가'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에 실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자체 시험을 치릅니다. 특히 한·중·일·영 4개국의 전통 다례 시험은 해당 국가의 전통에 최대한 부합하는 의상을 갖춰 입음으로서 역사적인 고증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요.”
이옥란 회장은 회원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실습과 심도있는 가르침을 전수함으로써, 이들이 앞으로 대전에 한단계 높은 경지의 문화 컨텐츠를 꽃피울 핵심이 되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 6일에는 대전시청에서 차 학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 전통차와 외국차를 시연하고 테이블 세팅과 티푸드 등 차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대중에게 보급할 계기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차에 담긴 효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옥란 회장은 ‘효’를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봉양하고 대우하는’ 일방적인 봉사 내지는 헌신으로 여기지 않는다. 아랫사람이 정성껏 어른을 모시면, 어른은 이를 감사히 여기고 사소한 것에도 칭찬하는 쌍방향 소통이야말로 진정한 ‘효’의 의미라고 강조한다. 이미 한국 사회는 핵가족화가 진행됐고, 급기야 1인가정이 확산되고있는 지금은, ‘효’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과 정신적 기반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이다. 이에 이옥란 회장은 “가족구성원간에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차가 큰 역할을 맡아줄 것이다. 국가정책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미시적 캠페인을 우리가 나서서 추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대인의 일상은 전쟁에 비견될 만큼 치열하고 숨가쁩니다. 하루를 온전히 따져봤을 때, 가족과 접촉하는 시간은 식사 때와 잠깐 동안의 저녁 시간 뿐입니다. 늦은 저녁, 부모와 아이들이 모여 잠깐이나마 한잔의 차를 나눈다면 짧은 시간동안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하루를 정리하고 가족 간에 유대감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현대의 일상과 시대 흐름에 따라 ‘효’의 의미도 바뀌어야함을 정확히 짚어내는 이옥란 회장. 그는 '현대적 의미의 효'를 바로 세우는데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지금도 몇몇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로 다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도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다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보면, 차 교육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간 차이가 확연합니다. 차는 기술이기 이전에 사상이고 철학입니다. 행다 과정에 포함된 명상과 기다림, 깊은 호흡법이 어린 학생들에게 매우 뛰어난 안정감과 교육적 효과를 주는 것이죠. 학부모님들도 본인의 아이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찻물을 우려내 대접하고 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붉히곤 합니다.”
이러한 차의 교육적 효과를 절감한 이옥란 회장은 대전 초중고 교직원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다례를 도입하려 노력하고 있다. 교사들도 차가 갖고 있는 심리적 안정효과를 직접 경험토록 함으로써 스스로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차 교육에 앞장서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회원들과 함께 교직원 필수 교육과정으로 다례를 도입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회원들 대다수가 주부이자 어머니인 만큼, 진정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대전티클럽 3대 사업 우리 전통-민족 의식 고취 
이옥란 회장에게는 세가지 꿈이 있다. 바로 성년식, 헌공다례와 백제 황실다례가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성년식은 관례라고 부릅니다. 남성은 상투를 틀고 갓을 썼고 여성은 쪽을 찌고 비녀를 꽂습니다. 외향적으로 확연히 달라진 만큼 가문과 사회로부터 받는 기대와 책임이 커지는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지금은 만 19세가 되는 해 5월 셋째주 월요일이 성년의 날입니다. 비록 우리의 외향은 서양의 복식과 문화를 따르지만, 성년식이 갖고 있는 '보다 큰 권한과 그만큼의 책임'의 의미 만큼은 잊지 말아야합니다. 대전 티클럽은 매년 성년식을 진행하며 청년들이 성인으로서 자세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도록 선조들의 가르침과 철학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열고 지켜온 선배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함과 송구스러운 마음을 담아 매년 현충일마다 헌공다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호국정신은 나라의 근간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희생정신임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찻잔에 감사함을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옥란 회장은 백제황실다례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과거 전정기 백제의 중심지였던 대전은 백제의 영광을 고스란히 담은 지역이다. 이옥란 회장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보다 깊이연구해 원형에 가까운 백제황실다례를 정기적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이옥란 회장은 무엇보다 차를 통해 선비문화를 복원하는데 공을 쏟고 있다. 과거 국회의원회관에서 선비다례를 시연했을 당시, 정동영 의원이 “만약 의원들이 다례를 한다면 국회에서 싸움은 없어질 것”이라며 한국 전통차가 갖고 있는 정신적 경지를 예찬했다고 전해진다. 차를 우려내는 과정은 복잡하고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게다가 편히 앉아있을수도 없다. 몸가짐을 경건히 유지하며 한잔의 찻물을 우려내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야한다. 하지만 긴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한잔의 감사함이야말로 고진감래, 선비의 정체성이다. 이러한 점이 이옥란 회장이 말하는 선비정신이 성숙된 시민의식과 직결되는 연결고리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일신과 가정에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나라에 안녕이 깃들 수 있기에 차 문화와 선비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절실한 정신적 규범이 아닐까. 앞으로 그가 연구하는 선비정신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밝게 비추길 기대한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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