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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社) 성공을 돕는 인본주의(人本主義) 경영!

비전랩 지은희 대표 | 2014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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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돈독하게 지내는 것을 경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사람들과 돈독하게 지내야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비전랩은 처음 만난 사람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는 곳, 사람냄새가 나는 따뜻한 곳이 되고 싶습니다.” 비전랩(Vision-Lab)은 자동화기계 시스템에 IT를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여주고, 산업용 자동화 설비를 통해 고객에게 편리함과 수익을 안겨주는 벤처기업.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비전랩의 지은희 대표는 역설적으로 ‘돈독한 경영’, ‘사람냄새 나는 경영’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그래서 추운 겨울의 초입이었지만 금속성 기계로 가득한 비전랩은 오히려 봄처럼 따뜻했다. 인본주의(人本主義) CEO 지은희 대표가 선도하는 ‘따뜻한 첨단기업’ 비전랩의 미래청사진을 들어보았다.   


2009년에 설립된 비전랩(Vision-Lab)은 자동화기계 시스템에 IT를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업이다. 즉 산업용 자동화 설비를 공장에 맞춰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인데, 이를 통해 고객사의 생산과정을 체계화시키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도록 돕고 있다. 공장에서는 물건을 찍어내는 시간이 금전적 가치로 환산되는데, 비전랩은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고객사의 수익 증대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직원까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야말로 ‘착한 기업’이다.
비전랩은 그동안 스마트폰 부품과 같은 전기·전자 부문을 비롯해 다리나 고층빌딩에 들어가는 철강, 자동차, 식품 등 물건을 생산하는 모든 분야에 꾸준히 납품을 해왔다. 특히 세밀하고 정교한 검사가 필요한 부품의 경우에는 불량과 양품을 가리는 최첨단 머신비전 검사기까지 솔루션에 포함시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전랩은 중기청 청년사관학교 등 국가기관으로부터 우수 벤처창업기업으로 인정받은 전도가 유망한 회사다. 기자와의 인터뷰도 지 대표가 국내 굴지의 기업 부품라인 납품을 위해 지방 출장을 다녀온 다음날 이루어졌다. 지 대표는 피곤할 법도 하지만 밝은 웃음으로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대학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기계관련 기업에 입사 후, 몇년 간 도면을 전자화하는 작업을 주로 맡으면서 금속성 기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계에 대한 순수한 끌림은 컴퓨터공학도를 열혈 기술인으로 변모시켰고, 이후 지 대표는 기계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직접 공장을 쫓아다니며 부품 종류와 가공법을 익혔다고 한다. 

‘나를 녹여야 상대를 녹인다’ 
기계라인을 설계하고 설치까지 하는 작업은 흔히 남성의 일로 여겨진다. 지 대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도 남성들이 대부분인 기계산업 분야에서 편견의 시선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진심은 분명 통하는 법. 기계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남다른 노력에 수 십년 경력을 가진 아저씨뻘(?) 업계 기술인들도 모두 지 대표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먼저 저를 내려놓고 망설임 없이 먼저 다가간 것이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관련 업계는 저 빼고 거의 다 남자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색해하시는 업계 선배님들께 제가 먼저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다가갔어요.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등 전문인으로서 입지를 다져 조금씩 편견을 없애 나갔습니다.”  
텃새가 센 남성 중심의 업계에서 존재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던 홍일점(紅一點) 지 대표는 일에서만은 물러섬이 없었다. 이후 남들보다 더 많이 연구하는 성실성과 여성 특유의 치밀함이 더해져 꼼꼼한 일처리로 업계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담당자들과 솔루션을 구축할 때나, 일과 관련해 회의를 할 때도 전문지식을 토대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 오늘날 지 대표는 ‘홍일점’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벤처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사(社)의 성공이 비전랩의 성공! 
고객사에 맞는 자동화기계 시스템을 만드는 비전랩은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가 필수다. 고객의 요구를 잘 인지하고 만들어주는 작업, 즉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원활한 소통과 많은 피드백이 성공의 요건이다.  
“자동화기기는 아무리 짧아도 5년을 내다봐야 하는 호흡이 긴 사업입니다.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전자제품은 사용자가 돈을 ‘쓰게’하는 제품이지만, 생산설비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기계입니다. 바꿔서 말씀드리면 비전랩이 정확한 조건을 맞춰서 만들지 못하면 사용자가 돈을 벌기는커녕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유의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 대표의 고객 중심 철학은 시스템 컨설팅을 할 때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단순히 비싼 설비를 추천하기보다는 회사의 규모와 상황에 맞게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비전랩의 고객사가 잘 되어야 우리도 오래간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몇 억짜리 시설을 설치해준다면 당장은 우리의 매출이 올라서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협력사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안겨주는 셈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협력사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에 맞춰 처음에는 매뉴얼로 작업하고 그다음엔 반자동, 매출과 거래처가 늘어나면 그때 완전 자동 기계화를 하라고 조심스럽게 조언합니다.”

모두가 잘되는 경영 
비전랩의 현재 목표는 표준화된 기계설비를 상품화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여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비전랩은 연구개발을 계속하는 한편 중국 대형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지 대표의 경영철학은 바로 “같이 가자”이다. 즉 비전랩의 임직원은 물론 모든 협력회사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모두가 잘되는 경영’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과 돈독하게 지내는 것을 경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사람들과 돈독하게 지내야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비전랩은 처음 만난 사람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는 곳, 사람냄새가 나는 따뜻한 곳이 되고 싶습니다.”
지 대표가 강조한 ‘돈독한 인간미’는 공자의 논어 철학에서 기인한다. 공자가 강조한 리더의 덕목이 성실과, 신의, 그리고 돈독한 인간관계였기 때문. 기자가 광명테크노파크의 비전랩에서 처음 지은희 대표와 만났을 때만 해도 사무실의 낯선 금속성 부품들과 대형장비들은 멀게만 느껴지는 차가운 물건(?)들이었다. 하지만 지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계에 문외한인 기자를 위한 지 대표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다시 돌아보았을 때는 이전과 다르게 기계에서도 사람냄새가 나는 듯 했다. 결국 인간적인 매력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기이기 때문에 오늘날 비전랩의 발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지 대표는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벤처기업 CEO이다.  이양은 기자
홈페이지 www.visionlab.kr  문의 02-6275-53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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