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에 익숙하고 높은 안목을 지니고 있으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내구성 약한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IKEA)로 절충해 2년마다 거처를 옮기며 살아가는 30대를 의미하는 ‘이케아 세대’라는 말도 나왔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 유래한 인테리어는 단순하고 소박한 멋이 특징으로 그 안에서 실용성과 편안함을 잃지 않는다. 지리적 특성상 삼림자원이 풍부해 목재를 바탕으로 한 원목 가구와 바닥재로 집을 꾸미는 경우가 많고, 일조량이 적고 겨울이 긴 기후적 특성은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자연스러운 멋이 나면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간결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성향 등이 한데 어우러져 북유럽풍 인테리어를 형성하게 됐다.

이케아의 제품은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대부분 친환경 혹은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케아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표본을 보여준다. 가격 역시 합리적이다. 품질이 좋은 반면 조립식 설계 등의 방법을 통해 제작 단가를 대폭 낮춰 저렴한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 미국에서 생활할 때부터 이케아 제품을 즐겨 사용했다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유미영 실장은 “이케아의 디자인은 ‘편리하고 실용적’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야만 좋은 디자인은 아닌데, 슬림하고 이동성이 좋은 이케아 제품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라고 전한다. 세심한 부분까지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것도 이케아의 장점. 침대 옆 협탁에 휴대전화 충전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케이블용 구멍을 낸 것이 단적인 예다.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 또한 자랑거리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여 재배한 목화, 재활용한 플라스틱 등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에는 침실, 아이 방, 주방 등 컨셉트별로 세팅한 68개의 쇼룸이 마련돼 있다.

쇼룸부터 레스토랑, 카페까지 있는 이케아 광명점. 이런 이케아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하면서 리빙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케아 광명점은 2개층의 매장과 사무실, 3개층의 주차장까지 총 5층으로 구성됐다. 매장에는 실제 주방이나 침실, 아이 방처럼 컨셉트별로 꾸민 68개의 쇼룸이 마련돼 있는데, 제품을 어떻게 활용해 꾸미면 좋을지 다양한 인테리어 팁을 배울 수 있다. 쇼룸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케아 코리아의 홍보 담당자 박혜령씨는 “국내 가정집을 방문해 조사했을 때 아이가 부모님과 같은 방에서 자는 경우가 많았다. 매장에 있는 침실 쇼룸은 그 부분을 반영해 아이와 부모의 침대를 함께 놓는 식으로 공간을 연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자녀들의 가구와 제품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68개의 쇼룸 중 65%를 아이용 제품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곳에는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어 쇼핑을 하다가 허기가 질 때 들러 미트볼과 같은 스웨덴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만 12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절반 가격에 메뉴를 제공한다. 간단한 커피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스웨덴식 카페 피카도 있으며, 쇼핑하는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스몰란드’라는 공간도 있어 아이 데리고 쇼핑하기 좋다. 스몰란드는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 이케아 매장. 이케아의 가장 큰 특징은 가구를 조립식으로 제작해 가격 단가를 낮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❶ 방문 전 홈페이지(IKEA.kr)를 방문해 미리 제품을 구경하고 온라인 플래너로 공간을 디자인해보자. 온라인 플래너는 침실이나 드레스룸 등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이케아의 제품을 배치해 미리 꾸며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❷ 부피를 줄인 플랫팩 포장 이케아의 제품은 집으로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플랫팩 포장이 돼 있다. 가구의 부피를 줄여 운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제품을 최대한 분리해 포장했다. 비교적 간편하게 들고가 집에서 직접 조립해 사용하면 된다.

❸ 픽업·배송·조립 서비스 제품을 직접 픽업하고 조립하면 최소한의 비용이 들지만 여의치 않다면 픽업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자. 기본요금 2만9천원부터 시작되며, 구매 목록에 따라 제품을 픽업하고 원하는 주소지로 배달해준다. 조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기본요금은 4만원부터이며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❹ 카탈로그 활용하기 무엇보다 연간으로 발행되는 카탈로그가 이케아를 활용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카탈로그는 회원 가입을 통해 집에서 받거나 홈페이지, 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