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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신예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커버스토리 도용복 탐험가 / 시인 | 2015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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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아픔은 잊고 불확실한 미래로부터 희망을 얻는 인류의 방어기재 덕에, 역사는 항상 활기와 변화로 가득했던 것일 테다.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사건사고와 이를 빌미로 하는 정쟁과 암투로 가득했던 지난해를 딛고 다시 미래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바로 지금,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기준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가 있어 기자가 찾았다. 참전 용사에서 기업가로, 불치병 환자에서 탐험가로 인생의 기로에서 매번 극적인 개척 정신을 발휘한 남자, 도용복 탐험가에게서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도용복 탐험가는 지금까지 2006년 아프리카 모리타니, 2009년 도미니카 아이티, 2011년 콜롬비아 아마존, 2012년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 등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나 접할 수 있던 오지를 거침없이 다녔다. 망팔望八의 나이에도 젊은이가 혀를 내두를 만큼 뜨거운 에너지를 자랑하는 그는 수십년의 자화상을 열정과 도전으로 그려왔으며, 지금은 각종 문화 행사를 후원하고 수많은 특강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며 궁극적 사명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고 있다.

가족과 회사 위해 희생 “이제야 내 삶을 찾았네요”
도용복 탐험가는 월남전 파병 용사다. 당시 미군은 정글전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 전선에 걸쳐 대대적인 고엽제Agent Orange 살포 작전을 실시했는데, 이것에 노출된 이들은 현재 심각한 장애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도용복 탐험가 역시 베트콩과의 격전을 치르며 자연스럽게 에이전트 오렌지에 노출됐었고, 귀국 후 시작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 쯤 심각한 후유증에 직면하게 됐다.
“지금 저는 더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업에 몰두하던 때는 느낄 수 없는 충만감입니다. 예전에는 시쳇말로 ‘돈의 노예’나 다름없었죠. 젊은 시절 베트남전에 참가한 돈으로 지금의 기업을 일으키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부를 쌓으려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앞으로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직감이 들자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삶을 돌아보니 제 인생에 정작 저 자신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오로지 회사, 가족, 일만 가득했습니다. 이대로 시간을 허비하면 저를 위해 이룬 것 없이 허무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절박함이 몰려왔고,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50세가 되던 해 저를 찾는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도용복 탐험가의 주변 사람들은 변화를 좇는 그를 만류했지만, 진정한 삶을 찾아 떠나는 그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도전전문가’ 도용복의 버킷리스트
“1년에 65일씩, 22년동안 147개국을 다녔습니다. 오지를 다니며 수많은 변수와 난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하면서 삶의 기쁨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왔지요. 제 삶에 변화와 도전이 없었다면 진즉 병원신세를 져야 했을 겁니다.”
도용복 탐험가는 오지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을 넘기며 역설적이게도 삶의 소중한 가치를 절실히 느꼈고,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는 것이 그의 인생 종막까지 채워나갈 버킷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여행길에서 느꼈던 감상과 추억은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오지인들의 삶도 저의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요. 오히려 제 과거의 삶과 놀라우리만치 꼭 닮았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6.25전쟁 직후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가혹한 환경에서 삶을 일궈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제가 젊은 시절 품었던 열정과 각오를 다시 찾고, 절로 힘이 솟습니다.”
오지의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치유됐다고 밝히는 도용복 탐험가. 특히 고엽제 부작용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넘었던 그가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게 의미심장하다.
“거친 자연 속 맑은 영혼들을 접하다 보니 제 심신이 정화되고 에너지가 충만해진 결과입니다. 건강을 되찾은 어느 순간부터 저의 매일은 축복이자 선물입니다. 그래서 하루도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오지를 탐험하고, 경험을 쌓고 여기서 얻은 지혜를 우리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는 것, 이것이 제게 허락된 마지막 사명입니다.”
도용복 탐험가는 이어 오지를 다니며 겪은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했다.
“오지를 탐험하다 보면 우선 먹는 것부터 모든 부분에서 적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를 받아들이고 현지인과 문화에 동화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례로 12년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방문 중에 그 곳의 넓은 초원과 자연에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웅대한 자연에 이끌려 직감적으로 골프장 사업을 결심했는데요,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현지에서 손에 꼽히는 골프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구 곳곳을 탐험하며 쌓은 안목이 결정적인 성공 요인이었다. 먼 타지에서 도용복 탐험가가 거둔 성공담은 지금도 우리 젊은이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바로 열정은 경험이 뒷받침돼야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경험해야 배운다”
“제 좌우명은 불경일사 부장일지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명심보감 성심편)입니다. 진정한 배움은 직접 발로 뛰고, 만지고, 보고, 듣는 열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특강마다 강조합니다. 과연 빌게이츠가 그저 학업에 열중하는 모범생이었다면 굴지의 마이크로소프트社를 건설할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훌륭한 재능과 경험, 그리고 기회를 보면 지나치지 않는 결단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예들도 불경일사 부장일지의 마음가짐으로 항상 직접 경험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도용복 탐험가 특유의 도전정신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신예들을 육성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어제도 부산교대와 동의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공직자 대상 특강이 있었고요. 매달 20회 정도는 학교와 기관에서 저를 찾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사회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또 제 힘이 닿는 순간까지 강단을 떠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는 특히 청소년들과 눈을 맞추며 강의하다 보면 지식과 지혜를 전해주는 것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얻곤 한다고.
“젊은 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전과 위기극복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큰 감동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인생 선배로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급적이면 생동감 넘치는 국제정세와 오지에서의 위기극복 노하우를 전수해주려 합니다.”
지금까지 도용복 탐험가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현재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어학능력과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고 했던가. 멘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멘티들의 열정적인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같은 국민으로서 뿌듯하다.
“저는 매일 4시에 일어납니다. 새벽기차에 올라 전국 각지에서 강연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행복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필멸자입니다. 잠깐 스쳐가는 세상인데 이왕이면 현재 모습이 가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만나는 대중들이 모두 저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고, 또 제가 걸어온 길을 믿고 따라와 주십니다. 여러분이 인간 도용복의 삶을 빛내주고 계신 것이죠.”

또 도용복 탐험가는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이라는 강의를 10년 넘게 해오다 최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예술 강연을 시작했다. 경직된 공직사회 속에서 공무원들의 정서가 메말라가는게 보기 안타까웠던 것. 
“음악인의 수준 높은 해설과 함께 즐기는 음악회로 공직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공직사회에 예술적 기운을 불어넣음으로써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사명감을 갖고 ‘해설음악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해설음악회’는 시작한 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음악과 나의 여행담을 곁들여 사람들에게 전달하니 너무 재밌어하고 쉽게 음악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나의 강연이 삶에 지친 영혼들을 어루만져서 새로운 힘을 얻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강연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도용복 탐험가는 “2015년 한해는 모두 이타심을 갖고 따듯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후 초토화된 대지 위에 60여년 만에 경제대국을 만들어낸 기성세대의 야성미와 도전정신을 신예들에게 전수해, 청소년들이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등장할 때 세계를 호령할 맹수 기질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전을 통해 기적같이 죽음의 족쇄를 풀고 이 시대의 리더로 재탄생한 도용복 회장. 모험과 지식전수를 본인의 존재가치이자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헌신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아울러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세대의 노하우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온전히 전수된다면, 도용복 탐험가의 도전정신이 계승된다면 조국의 지속적인 발전은 확실해 보인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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