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저출산 시대. 부부 일곱 쌍 가운데 한 쌍은 난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 정도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7년 17만 명 수준이던 환자는 2014년 20만8천 명으로 16%가 늘었고 여성 환자는 14만9천 명에서 16만 명으로 7%, 남성 환자는 2만8천 명에서 4만7천 명으로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늦은 결혼으로 인한 난소 기능의 저하를 들 수 있는데, 여성의 가임력은 30대 중후반부터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그 주요 원인이 난소의 노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난임 부부에게 구세주로 불리는 이가 있으니 바로 실로암한의원의 김형기 원장이다. 왠지 모르게 푸근한 느낌이 드는 김 원장은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명의로 손꼽힌다.

김형기 원장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10년 이상 사회생활을 경험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고, 새로운 전공을 찾던 중 아내의 권유로 한의학에 도전하게 됐다. 주경야독하며 힘든 과정을 거쳐 지금은 진료를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한의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난치병, 불치병 치료에 관심이 많았고, 개원 이후 15년 이상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수많은 난임 환자들에게 ‘임신’을 선물했고, 그 성공률은 85%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한방치료에 의한 임신 성공률이 3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침과 물리치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진맥과 한약 치료법에 대한 연구로만 일군 결과다. 

난임 치료의 핵심에 대해 묻자 김 원장은 “정자와 난자를 충실하게,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안감과 초조한 심리상태 등을 아울러 치료해주는데, 이것이 임신에도 도움이 되지만 출산 과정에서도 훨씬 수월하게 작용하고 있다. 

“불임의 원인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것을 진맥을 통해 파악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고, 진맥으로 확인된 기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부부의 질병 또는 허약한 상태가 태아에게 유전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준다.” 실로암한의원은 침이나 물리치료를 위해 자주 내원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로암한의원은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음에도 찾아왔던 환자들의 입소문으로 많은 이들이 내원하고 있다. 

“의료인이라면 다 비슷하겠지만, 오랫동안 자녀를 갖지 못해 고민하던 부부가 우리 한의원을 통해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감사의 전화를 받을 때, 그리고 난치병으로 힘들어하던 분이 호전됐다는 연락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김 원장의 치료를 통해 태어난 아이의 백일잔치에 초대를 받은 경우도 있고, 간혹 손수 카드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이 임신을 포기할 만큼 나이 든 경우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남편은 43세, 부인은 39세인 이 부부는 첫아이 출생 이후 9년간 유산 1회, 계류유산 3회, 생리 단절 등을 경험하며 둘째를 가지지 못했었는데, 진맥 후 각각 임신약 1회씩을 복용하고 곧 임신에 성공하여 첫아이 출생 후 10년 만에 둘째를 출산하게 되었다. 김 원장은 “자녀를 기다리는 마음과 정성에 하늘이 선물을 내린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실로암한의원은 특히 약재의 선정 과정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그렇게 선정한 약재들도 추가로 해독한 후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한약을 공급하고 있다. 김 원장이 하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개원 이후 노숙자나 알코올중독자 등 소외된 사람들이 자립하여 사회에 적응하고 일반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권면하고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을 위한 재활 시스템을 구축하여 노숙자나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인터뷰 내내 기자가 느낀 김 원장은 진심으로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진짜 명의다.  박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