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현장에서 유독 진가를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호텔 등 다양한 분양 업종 중에서 제일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진 호텔 분양 현장을 단기간 내 가장 많이 완판한 분양대행사 (주)세종피엠씨(대표 이진호, www.sejongpmc.co.kr)가 바로 그 주인공. 전반보다는 후반에 강한 마케팅 기업, 난이도가 높은 현장일수록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종피엠씨 이진호 대표를 만나 그만의 성공 비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
세종피엠씨는 2006년 5월에 설립되었고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PM 및 분양대행, 리서치, 컨설팅, 마스터 플래닝을 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차인 세종피엠씨는 부동산 종합 마케팅 회사로 출범한 이래 주거시설, 상업시설, 관광레저시설 등 100여개 현장의 마케팅 실적과 50여개의 리서치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였다. 또한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양대행사’로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데 성공했다.
시련을 딛고 분양대행 업계에 우뚝 서다
세종피엠씨 이진호 대표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그만큼 이 대표의 삶 자체에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분양대행사를 설립한 것은 아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일간지 경제부 기자로 5년간 재직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 대표 특유의 세상을 꿰뚫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부동산 개발과 분양 사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때마침 IMF가 터졌고 이 대표는 신문사를 퇴직하고 분양상담사로 직업을 바꿔 분양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상가, 아파트, 오피스텔, 펜션단지 등 밑바닥부터 부동산 영업을 익혀 팀장, 본부장을 거쳐 2006년 마케팅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시련이 찾아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분양을 해서 모은 종잣돈 5억원으로 분양대행사를 설립하였고 서울시 강북구 길음동 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대행권을 따기 위해 공탁금으로 5억원을 지급했으나, 사기를 당해 자산을 모두 잃게 되었고 분양대행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재기를 위해 그는 다시금 피나는 노력을 해야했고, 결국은 세종피엠씨를 업계에서 인정 받는 업체로 만들었다.
“저는 분양대행사 대표이지만 한편으론 본부장이기도 합니다. 더러는 팀장 명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분양사업이란 게, 실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기복도 심한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라고 할지라도 뒷짐만 지고 있다간 망하기 십상인게 바로 분양사업인 것입니다.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리는 현장에서는 기꺼이 1인 3역을 맡기도 합니다. 세종피엠씨의 경쟁력이라면 바로 이런 야전 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악성 현장도 막지 못하는 세종피엠씨의 완판 신화!
세종피엠씨는 메이저 업체들조차도 꺼려하는 중대형 고가 아파트와 호텔을 연이어 완판시키며, 분양대행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세종피엠씨가 완판을 기록한 현장은 일일이 열거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다.
2013년 5월 미분양 현장으로 3년 넘게 방치돼 있던 용인시 소재 수지자이 2차(전 세대 60평형) 200세대를 4주 만에 완판했다. 또한 악성 미분양 현장으로 다들 기피하던 서귀포 데이즈호텔을 분양 시작 4주 만에 100% 완판한 것은 아직까지도 업계에 화자될 정도다. 이진호 대표가 얘기하는 완판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기존의 마케팅 관행을 버린 것이 완판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영업시스템을 바꾼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개의 분양 현장에서는 광고 오더를 데스크에서 받아 직원들에게 나눠줍니다. 광고 디자인 또한 이미지 형태로 진행하는데,이런 광고로는 선택과 집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팀 광고 체제로 시스템을 바꾸고 광고 디자인도 기사식으로 교체를 한 것이죠. 더불어 영업팀 간에는 서바이벌 경쟁체제를 도입했구요. 매주 영업 실적을 평가하고, 광고비 대비 계약률이 높은 팀 위주로 광고 예산을 차별해 배정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실적이 저조한 팀은 바로 광고 집행이 중단되기도 하지요. 이런 분위기에서는 결국 실적이 우수한 팀만 살아남게 되는데 살아남기 위해선 서로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자연 완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품 등장해야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많은 이들이 투자를 관망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로 많은 이익을 얻은 한 투자자를 이 대표는 상기시킨다.
“최근에 한 투자자를 만났습니다. 이 분은 남편 월급만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호텔 등을 20여 채나 보유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의 귀재가 되었습니다. 이 투자자는 돈 쓰는 게 아까워 식사 시간을 거른 채 밥은 꼭 집에 가서 먹고 교통비도 아까워 웬만한 곳은 걸어서 다니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수입이 많지 않은 사람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부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이 분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돈이 많지 않아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한 투자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5년 단위로 흐름이 바뀐다. 즉, 판도가 바뀐다는 것이다. 15년 전에는 콘도가, 10년 전에는 테마상가나 펜션 같은 수익형 상품, 5년 전엔 도시형 생활주택이 강세를 보였고, 현재는 분양형 호텔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풍토를 이 대표는 바라지 않는다. 앞으로는 5년 단위가 아닌, 경기나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하기를 염원하는 세종피엠씨 이진호 대표. 인생의 굴곡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공 신화를 쓴 이진호 대표와 세종피엠씨가 마케팅의 중심을 넘어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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