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가정의학과가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 우리나라에 가정의학과는 1979년 서울대학교병원에 최초로 생겼다. 현대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진료 또한 세분화 되어 가족을 관리해 주는 주치의가 필요하다는 개념으로 생긴 것이다. 한 가족, 한 가족을 관리해주는 서양의 주치의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임철균 원장은 1992년 우리가정의원을 개원했다. “제가 사는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진료도 하는 행복한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며 성동구에 위치한 우리가정의원 임철균 원장이 기자를 맞으면서 미소로 먼저 하는 말이다. 임철균 원장은 그의 뜻대로 병원을 개원하고 최근에는 병원근처로 이사를 와서 마장동 이웃 주민이 되었다. 1992년 개원해서 현재까지 2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지역주민들과 가족과 같은 친밀함으로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작은 질병들을 진료해서 치료하는 가정의학은 일차 의료를 담당하는 곳이다. 환자들 본인이 겪는 질병을 치료하는 일차 진료를 할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하고 한결 같은 모습으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책임져 주는 주치의가 가까운 곳에 있다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임 원장은 환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다 듣고 이해해 주면서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실천하면서 의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웃들과 함께한 ‘우리가정의원’ “예전엔 환자를 볼 때 병을 우선시 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이나 생활패턴 성향을 파악하고 진료에 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정의학과에서 표방했던 주치의의 모습을 저절로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는 임철균 원장은 그렇게 오랜 동안 이웃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왔다. “요즘은 어떤 일이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의사도 직업에 보람을 느끼고 환자들에게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환자를 진료할 때 환경이나 심리적인 부분 까지도 고려되어야 하죠. 똑같은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도 대처방법이 달라야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단순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그 환자분의 든든한 정신적인 동반자,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에서 의사로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의료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병을 보기 전에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는 임철균 원장. 의사는 환자를 통해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가 인격적인 관계가 먼저 되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라는 것이다. 최첨단 대규모 시설에 환자가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지역 의원으로서 자생력과 경쟁력을 스스로 키워가며 현재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었다. 임 원장 또한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일하는 청소원의 작은 관심과 위로가 큰 깨달음을 주었다고 한다. 질병으로 인해서 위축되고 고통 받는 환자에게 작은 관심과 진실 된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달은 임 원장은 지역봉사단체의 회장으로 벌써 몇 년째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배달을 하고 있다. “스스로 느끼기에 교만하게 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예전 병마와의 싸움에서 얻은 깨달음과 현재 봉사활동을 통해서 겸손을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삶의 가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임 원장은 진실함으로 지역주민들과 진료실에서 만남으로써 행복하다고 한다. 지금처럼 가족을 대하듯 친절함과 환자중심의 진료로 진정한 동네 주치의로 주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원했고, 어려울 때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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