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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를 실현하는 동도사는 나눔과 문화가 공존하는 행복한 공간

커버스토리 동도사 도원혜성 스님 | 2016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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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풋풋한 내음과 역사의 고귀한 기운이 숨 쉬는 천년고찰 동도사를 비 오는 날 찾았다. 불기 2560년의 석가탄신일을 맞은 올해 5월, 동도사에도 어김없이 오색 연등이 달리고 청아한 목탁 소리가 고요한 산의 정취와 어우러져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전통사찰 95호로 지정된 동도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옛 금단사(金丹寺)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에선 유일하게 석불과 석탑, 석등 등이 모두 갖춰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빼어난 경관 속에서 고요하듯 굳건한 불교의 가르침과 역사를 품어온 동도사의 도원혜성 주지스님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대중을 넘어 세계에 알리고자 다양한 인연을 마련하였으며,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실천과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지켜나가는 선구자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민중의 고찰, 동도사를 찾아 앞으로의 숙원사업과 동도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참혹했던 네팔의 모습을 차츰 지워나가고 있을 즈음 동도사의 주지 도원혜성 스님은 다시 한 번 무너진 네팔을 찾았다. 작년 9월에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국회에서 열었던 <조선불교 31본찰 사진전> 등을 통해 올해 1월까지 모았던 성금을 네팔에 전달하고 돌아왔다. 이렇듯 도원혜성 스님은 동도사가 나아가야 할 길인 ‘나눔’과 ‘베풂’을 어려운 가운데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이동면의 소년·소녀 가장, 무위탁 노인을 비롯한 소외 계층을 위해 생활필수품으로 기탁했다. 또 지난 4월부터 초파일을 기점으로 지체 장애아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서 성금을 모으는 중이다. 도원혜성 스님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베풂뿐만 아니라 문화의 나눔과 오랜 시간 베풂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숙원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현재 사단법인 소리사예술단의 이사장 직함을 맡은 스님은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소외 계층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외 계층이 밀집한 지역에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며 문화를 나누고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며 어두운 곳에 밝은 빛을 전하고 있다. 또 평택시와 함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는 요양원, 상설 공연장, 탬플스테이를 위한 여건 마련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되고, 문화를 나누면 세상이 밝아진다
“네팔은 아직도 흙빛입니다. 여전히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고 있는 난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사진전 등을 통해 모은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 인연을 맺고 후원해오던 고아원 아이들의 터전 또한 사라져 그곳에 천  만원을 기탁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던 공간이 무너져 그들에게 아주 작은 손길이지만 희망을 갖게하고 왔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네팔 티벳 사원들과 교류를 맺고 있습니다. 한국과 네팔 문화 교류 차원에서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서 네팔 지진에 더욱 마음이 아팠죠. 앞으로도 제가 인연을 맺고 있는 네팔 아이들과 스님을 비롯해 주민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도원혜성 스님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 순간 고민하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외 계층의 어둠을 환한 빛으로 물들이기 위한 도움의 손길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로 소리사예술단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동도사 내부에 갤러리를 만들어 자연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천안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불우수용자 가족돕기 김장담그기를 하여 나눔을 가졌다. 금년에는 매월 셋째 주 월요일마다 수용자들에게 멘토링을 진행하며 그들의 어두운 마음에도 빛을 선물하고자 바쁘게 보내고 있다. 도원혜성 스님은 ‘우리 전통 문화를 잘 계승 발전 시켜 앞으로 문화가 있는 사찰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는 뜻과 함께 
‘소외와 어둠이라는 단어가 사라져 온 세상이 밝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환한 웃음으로 전했다.

베풂의 사찰, 재정적 여건으로 숙원사업 진행 어려워
동도사 도원혜성 스님은 나눔과 베풂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숙원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해우소’는 금년에 도비와 시비가 책정되어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까지도 동도사를 탐방하는 방문객과 사진작가, 관람객들이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있는 간이 화장실을 사용해 불편을 겪었으나, 최근 도비와 시비 및 자부담을 포함한 예산이 확정됨으로써 올 7월 착공에 들어가 금년 안에 사찰전통방식의 해우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동도사는 한정된 불자들을 위한 공간이 절대 아닙니다. 모든 중생들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 산자와 죽은 이들이 함께 하고, 문화와 복지가 숨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모든 중생들이 문화적으로나 복지적으로 불편함 없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도사 공간으로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저는 노후에 갈 곳이 없는 불자들이 여생을 편히 쉴 수 있는 요양원 건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여건 마련이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지만, 동도사의 꿈과 비전을 밝혀주실 분들이 곧 함께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운영이나 시스템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실 분들과 같이 동도사의 미래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모습을 한껏 품은 동도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전진하고 있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도원혜성 스님은 그들에게 ‘소외’가 아닌 ‘관심’의 빛이 드리워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행복은 내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모든 일상을 행복으로 물들게 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나는 행복하다’라는 한 문장이 또 다른 행복을 부르고, 그 문장 하나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은 지혜를 증득하는 것입니다. 그 지혜는 ‘행복하다’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지요. 저는 매일매일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스님도 사람인지라 화도 나고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을 얼마큼 절제하고 자신의 생각을 바꿔나가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하루에 한 번씩 칭찬을 해주세요.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 ‘넌 앞으로 잘 될 거야’ 이런 칭찬이 감사한 마음을 부르고, 그 마음은 행복을 부르고, 그렇게 하다보면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천년고찰 동도사는 수행으로 하루를 여는 도원혜성 스님이 깜깜한 아침을 깨운다. 함께 행복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동도사 도원혜성 스님의 마음 따뜻한 기도가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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