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상에서 경험을 하고, 기억을 살 때는 푸리로 가라’
대학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핫플레이스 ‘푸리’의 신본성 대표는 ‘푸리 is present’, ‘푸리 in present’를 강조했다. 인생의 기억과 추억을 살 수 있는 선물매장 푸리는 ‘대학로의 선물’과도 같은 곳이다. 푸리로 인해 골목에 유동인구가 늘고, 일부러 멀리서 들르는 고객도 많기 때문이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서도 가장 그림같은 매장 ‘푸리(PURIE)’는 ‘순수함(PURE) 속에 나(I)를 넣는다’라는 의미. 그래서 그곳에서는 예쁜 이름의 직접 제조한 향수와 잼, 방향제까지 만날 수 있다. 기억과 추억의 마법상자로 자리잡은 푸리의 신본성 대표를 만나 푸리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햇살같이 예쁜 너’, ‘우리언니’, ‘누나 오늘 집에 안 가’, ‘너랑 슬리퍼 신고 걷고 싶어’. 놀라지 마시라. 이 문장들은 모두 푸리에서 판매하는 향수의 이름이다. 푸리의 제품을 하나의 ‘문화콘텐츠’로서 스토리를 담기 위해 신 대표가 직접 지은 제품명이다. “특정한 향은 그때 그 순간과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그래서 푸리의 향수는 제품의 이름만 들어도 ‘아 이런 향일거야’라고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푸리는 한 치의 디테일을 더하여, 제품에 감성과 스토리를 담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각자의 세상에서 경험을 하고, 기억을 살 때는 저희 푸리에 방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푸리는 식품 제조업과 화장품 제조업을 함께 운영 중이다. 회사 이름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중이다. 향수뿐 아니라 푸리의 잼은 다양한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는데, 빵에 발라 먹기도 하고 차로도 마실 수 있다. 인스턴트 생산품에 첨가되는 성분을 배제해 물에도 쉽게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의 꿈은 ‘샤넬’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듯, ‘푸리’라는 사명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되는 기업이 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직 한국엔 세계적인 향수가 없는데, 푸리가 그 첫 번째가 되고 싶어요. 외국 향수들의 이름에 다양한 감성과 스토리가 스며있듯, 푸리의 향수에도 아름다운 한글 이름을 붙였습니다. 향수가 특별한 때에만 필요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하나의 악세사리로 자리잡도록, 또 외국어가 아닌 아름다운 한글이름으로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녀는 향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서, 미래에는 관공서에도 ‘한국적인 향’을 납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뿌리부터 밝고 빛나는 사람
신본성 대표는 푸리가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선물이라고 말했다. 가장 사랑했던 존재인 아버지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두 언니들과 매일 병원에 들르며, 설탕과 밀가루를 먹을 수 없는 아버지를 위해 암 환자에게 좋다는 망고잼, 헛개나무잼, 도라지잼 등을 직접 만들어 드렸다. 이후 아버지께서 투병 후 돌아가신 다음, 아버지를 위해 정성들여 만들었던 그 잼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뒤로 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신 대표는 가족과 함께 푸리를 창업했다. 신본성 대표의 ‘본성’은 근본 본(本), 빛날 성(晟). 즉 뿌리부터 밝고 빛나는, 근본부터 단단한 사람이 되자는 의미다. 신 대표의 이름의 의미처럼, 슬픔을 딛고 푸리를 시작한 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한발 한발 계단을 오르듯 자신을, 푸리를 성장시켜 왔다.
“저는 푸리를 시작한 이후 ‘원래 그랬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원래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선들을 통해 제 안에 준비되어 있는 모든 것을 깨우고 싶어요.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떠한 시선과 마음가짐으로 깨우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성장하길’이라며 발전을 기약합니다.” 신 대표는 좋은 기업 푸리가 되기 위해선 직원들과의 신뢰를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행복한 제품이 나오기 위해선 자율성과 책임감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 인터뷰 말미, 신 대표는 푸리의 비전을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고, 각자의 삶속에서 ‘성공의 에너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늘날 대학로 푸리의 성공은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고객에게까지 ‘삶의 별’로 ‘긍정의 마인드’로 전해지고 있었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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