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에 발 맞춰 의료관광도시의 핵심기지로 떠오른 대전시의 행보가 바쁘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유럽 등 의료관광을 위한 방문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2013 휴양형 의료관광 국제컨퍼런스’가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행사는 대전시와 강원도, 충남 금산, 충북 제천, 세종시가 공동주최한 것으로 세계 8개국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보험사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대전발전연구원 정경석 박사는 ‘국제자매(우호)도시와 연계한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정 박사는 “대전의료관광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수익 구조 다변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해외 자매, 우호 도시 간 맺어진 구제교류 네트워크 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석 박사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 국내·외 행사 개최 현황은 지난 2006년 16건에서 2010년 488건, 2011년 654건, 지난해 648건, 올해 현재까지 424건 등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 해외 자매결연도시는 11개국 13개 도시에 우호협력도시는 10개국 13개 도시에 달하고 있다. 정 박사는 “이처럼 기관 및 단체별 국제협력 교류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의료관광정책과 연계 고리가 미흡하다”며 이를 위한 해결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대전시 국제협력 관련 부서 및 기관 담당자 등 유치채널 다양화, 국제교류 및 협력사업 관련업무 공조를 통한 의료관광 실행계획 수립, 비즈니스와 의료관광이 결합된 비즈니스 의료관광 상품개발, 서구 메니컬 스트리트, 유성구 건강특화거리 등 차별화된 의료관광 상품 및 코스 개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 자리에서 이미숙 배재대 국제교류센터장은 “자매도시와 연계한 의료관광생태계 모델을 각 국가에 적용해 대전 의료관광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인수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특화 전략과 네트워크 전략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세희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행사에 실질적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세미나, 전시관 운영 중심에서 휴양형 위료관광코스답사, 힐링체험, 대전 의료기관의 의료기관 홍보 및 비즈니스 상담회 중심으로 전환 한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로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 등 내륙권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이 새로운 모델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 살림꾼으로 대전의료관광도시 구축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대전시 염홍철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전격 선언하고 “예측 가능한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서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미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터라 그의 행보는 권력에 집착하는 근래의 모습과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임기 마지막까지 대전시의 복지와 의료관광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대전시민에게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