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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작은 교회 아름다운 삶의 회복을 전한다

갈릴리교회 최원경 목사 | 2018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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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난관에 봉착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그야말로 총체적 부패의 결정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을 통해 성 문제, 돈 문제, 세습 문제 등이 집중 조명되면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한국교회가 추락의 날개를 달고 퇴보를 거듭하는 중에도 한줄기 희망으로 떠오른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군포시에 위치한 갈릴리교회(목사 최원경)다. 서울의 대형 교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인 갈릴리교회는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하여 ‘동네 복지관’ 역할까지 자처하며 한국교회가 새로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경기도 군포시 금산로에 자리한 갈릴리교회는 ‘작지만 강한 교회’이다. 이곳의 성도는 60여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교회이지만, ‘작은 도서관’을 필두로 하여 마을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며 군포에 없어서는 안 되는 교회로 성장했다. 하나님나라의 운동으로서의 목회를 추구하는 최원경 목사는 작은 도서관 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그는 스스로를 ‘문화운동가’라고 규정하고, 명함에도 문화운동가라고 명시하였다. 이렇듯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신학을 통해 인간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운동을 일으키는 곳으로 갈릴리교회를 발전시켜나가는 중인 최원경 목사는 현재 이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갈릴리지역아동센터와 작은 도서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를 만들어 6년간 회장을 맡았으며, 군포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을 7년째 수행 중에 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군포지구협의회 초대회장과 군포시 사회복지협의체 실무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그 외에도 책읽는군포 추진위원회 위원, 군포시 도서관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묵묵히 수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곳곳에서 헌신하고 있다.

하나님나라의 운동으로서 목회
“저는 성서신학을 전공했고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에 대한 논문을 썼습니다.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하나님의 나라를 연구한 뒤 자기 스스로 아프리카로 들어간 것처럼 저 역시 하나님나라의 운동으로서 목회를 생각했습니다. 평화, 사랑, 평등, 박애, 자선 등 가치를 세상에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 곧 하나님나라의 운동 아닐까요? 하나님나라의 운동으로서의 목회를 위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은 작은 도서관 운동입니다. 저는 작은 도서관을 통해 독서문화를 바꾸는 운동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최원경 목사는 운동을 중요시한다. 어렸을 적부터 스마일 운동, 천주교의 내 탓이요 운동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 바 있는 그는 목회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운동으로서의 목회라고 밝혔다. 최 목사가 작은 도서관을 시작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작은 도서관의 본질은 바로 운동이다. 갈릴리교회 2층에는 작은 도서관, 3층에는 갈릴리지역아동센터가 자리하고, 오히려 예배당은 지하 1층에 위치해있다.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작은 도서관과 갈릴리지역아동센터는 연착륙했다.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해 약 80평 규모로 개장한 작은 도서관은 장서가 무려 1만 2,000여권에 달할 정도다. 군포시 도서관 18곳과 연계하여 상호대차 서비스도 가능한 것은 물론 열과 성을 다해 운영하며 작은 도서관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이렇듯 최원경 목사는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클레멘트코스 즉, 언론 학자였던 얼 쇼리스가 꿈꿨던 것처럼 삶을 바꾸는 인문학을 추구하는 것이다. 작은 도서관은 궁극적으로 삶을 바꾸는 운동을 일으키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기를 최원경 목사는 진심을 다해 희망하고 있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오병이어의 기적의 본질은 예수님이 오천 명을 먹이셨다는 기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너희가 주어라. 그리하면 내가 기적을 베풀어 주리라’는 것입니다. 갈릴리교회는 돈이 넉넉한 교회가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후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매달 월세를 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사업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갈릴리교회는 한 푼도 없이 주어진 일을 시작했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에서 지역아동센터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도서관으로 사역의 지평을 넓히게 하셨습니다. 물론 현재 우리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너희가 주어라’는 말씀에 순종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물론 그럴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늘 기적이 일어나는 교회로, 기적이 일상이 되는 교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갈릴리교회가 지금까지 15년간 배달한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이 175,104그릇이 되었고, 아이들의 급식은 모두 238,000그릇을 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더 좋은 밥과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도시락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을 최원경 목사는 당부했다. “교회의 성장은 눈에 보이는 규모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껏 계속 성장해왔습니다. 교회의 질적인 성장이 중요합니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하나님나라의 큰 일꾼이 되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교인 교육에 큰 힘을 기울였습니다. 상담, 부부관계, 자녀교육, 영어교육 등 무수히 많은 세미나를 통해 교인의 성장을 도모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교회가 먼저 정의롭지 않으면 결코 사회에 대하여 정의를 말할 수 없다. 또한 교회가 스스로 먼저 공동체를 회복해야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한국교회는 다시금 모두로부터 잃었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갈릴리교회는 작은 교회지만 사회와 상생하는 발전방향을 갖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아름다운 삶의 회복을 전하는 갈릴리교회가 만드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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