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들을 위한 최고의 이벤트가 열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6일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남수마트라주 팔렘방에서 개최된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56년 만에 역사상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총 45개 국가가 참가하며, 40개 종목·465개 세부 경기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12년 11월 8일 마카오에서 개최한 OCA 총회에서 기존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는 해에 동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이 같이 개최돼 흥행성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하계 올림픽보다 1년 전에 개최하기로 합의하였고, 2019년 아시안 게임 개최지로 원래는 베트남 하노이가 선정되었다. 하지만 2014년 4월 17일 베트남 정부는 경제 문제 등을 이유로 2019년 아시안 게임 개최권을 반납하였다. 이에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2014년 9월 20일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린 총회에서 개최지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변경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에는 자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2019년에 열릴 예정이던 대회를 원래대로 1년 앞당긴 2018년에 개최하기를 OCA에 정식 요청했고 OCA가 이를 받아들여 천신만고 끝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가 합의됐다.
앞서 말했듯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경기 종목은 총 40개 종목·465개 세부 경기로 구성된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시안게임에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OCA 헌정상,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올림픽 정식 종목 28개에 더해 다가올 2020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5개 종목 중 서핑을 제외한 4개 종목(야구·소프트볼, 스케이트보드, 가라테, 스포츠클라이밍)과 볼링, 브리지, 제트스키, 카바디, 무술, 스쿼시, 패러글라이딩, 롤러스포츠, 세팍타크로 등이 추가되었다. 다만 기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었던 크리켓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제외되어 볼 수 없게 됐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e스포츠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위닝일레븐’, ‘아레나 오브 발러’, ‘클래시 로얄’ 등 6개 세부종목이 준비돼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를 한층 더 흥미롭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6회 연속 2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연방 흘리고 있다. 목표 달성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이기도 한 김성조 선수단장의 지휘 아래 수영, 양궁, 육상, 배드민턴 등 총 39개 종목, 1044명이 참가한다. 금메달 65개 이상을 목에 걸어 반드시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결단식에서 약 600여 명의 선수단이 결의를 다졌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민석 국회 문체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전병극 문체부 체육협력관 등 각계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낙연 총리는 이 자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선수 개개인에게 있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황금과도 같은 기회다. 이 기회를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한다”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참고 버텨낸 지금까지의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선수들 자신과 국민들의 마음속에 평생 남을 아시안게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일본이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부서를 신설하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종목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단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준비를 잘해온 만큼 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를 목에 걸어 금메달 47개를 얻는데 그친 일본을 여유 있게 제치고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의 훈련시스템이 상당히 고도화된 만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결국 일본을 넘어야 종합 2위라는 목표를 수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애국가가 많이 울려 퍼져 대한민국 선수단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고, 전례 없는 더위에 지친 국민에게 시원한 선물을 안기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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