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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만을 고집 명품 도장을 창조하다

박인당 박호영 명장 | 2019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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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무려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직하게 인장공예 한길만 가는 이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찾아 봤다.  박인당 박호영 명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호영 명장은 컴퓨터가 아닌 수작업만을 고집하는 작업방식으로 인장공예의 명맥을 잇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에 자리한 박인당은 지난 2004년 정부로부터 기능인 최고의 영예인 인장공예 명장 칭호를 부여받은 박호영 명장이 운영하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인장 명가이다.

어렸을 적부터 유독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1954년 서울 신당동 일성당에 취직하여 전통 인장공예의 기초를 닦고 하청 일을 하면서도 배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경야독하며 약 10년간 재직하다 1964년 을지로5가에 위치한 인쇄소 한 귀퉁이에 책상 하나로 본격적인 인장업을 시작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1978년 ‘박인당’이라는 옥호로 지금까지 운영 중에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궈낸 값진 역사의 기록인 셈이다. 이에 이곳은 2017년 서울시로부터 ‘오래가게’로 선정돼 색다른 서울관광 체험의 현장이 되고 있으며, 수작업의 가치가 높아진 요즘 이곳의 경쟁력은 다시금 커지고 있는 추세다.

최고라 말하지 않는 겸손의 미덕  
박호영 명장은 대한민국 정부선정 명장임과 동시에 국가자격 1급기능사이다. 그는 한국현대미술대상전, 제1회 한국예술 대제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자신의 숙련된 인장공예 능력을 표출한 바 있다. 이렇듯 화려한 명성으로 그는 사단법인 전국인련 종로지회장, 사단법인 전국인련 이사, 전국인각공모전 심사위원, 인각기술교육 강사 전국인각공모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행정자치부 장관표창을 비롯하여 각 자치단체장 표창장을 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호영 명장은 자신을 최고라 말하지 않는다. “저는 감히 제 자신을 최고라 칭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오만이며 방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전통인장을 예술로 승화하기 위한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인장 공예를 제 평생의 업으로 알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장을 통한 행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호영 명장은 젊은 시절에 다양한 일을 해봤다고 소회한다. 여러 일을 해봤지만 인장업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게 없었다는 것. 그리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장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전히 더 나은 인장 공예를 위하여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에게 인장기술을 배운 제자 한 명이 존재하는데, 자신보다 재주가 좋아 더 성공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렇듯 최고의 반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겸손의 미덕을 갖춘 그의 성향으로 인해 오늘날의 박인당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도장을 컴퓨터로 만들 수 없다
박호영 명장은 아직까지도 하도급이나 컴퓨터 조각이 아닌 수작업만을 고집 중에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컴퓨터 조각은 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조각은 쉽고 편리한 장점만큼이나 위조가 쉽고, 똑같은 인장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또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므로 개성이 없다. “컴퓨터가 아닌 수작업으로 인장을 조각하면 위변조가 어렵습니다. 손도장 도장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도 제가 수작업을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인격을 반영하는 도장을 컴퓨터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나이가 더 들어 수작업을 할 수 없을 때가 오더라도 컴퓨터로 도장을 만들 생각이 없다는 박호영 명장. 이러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장 공예의 명장이 된 것은 아닐까. 여전히 섬세한 손기술로 명품 도장을 창조하는 박인당 박호영 명장의 가치 있는 고집이 계속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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