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10월 1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의하면 12일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19만 1429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87만 8655명을 돌파하면서 개봉 11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180만 관객을 뛰어넘었다.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현실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연애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단연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블리’ 공효진이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사며 로맨스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지난해 로맨스 영화 최고 흥행작인 <너의 결혼식>(최종 282만 969명)은 물론 <내 아내의 모든 것>(최종 459만 8583명)의 흥행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가장 보통의 연애> 흥행을 이끌고 있는 공효진은 “우선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가 재기발랄하여 읽는 순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다는 데 있다. 나의 이야기이자 너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지지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녀가 말했듯이 <가장 보통의 연애>는 사랑에 배신을 당해 분노하고, 매달리다 인생의 흑역사를 만들고, 또다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이렇듯 누구나 할 법한 연애담을 전형적인 로코 형식에 대입시키지 않은 것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로코의 공식과도 같은 백마 탄 왕자님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의 스토리가 아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는 흔한 로코 공식과 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진짜 연애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기에 더 끌렸다. 관객 여러분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그녀의 활약은 비단 스크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물론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드라마와 영화 동시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영된 <동백꽃 필 무렵>은 6.3% 시청률로 출발하여 지난 10월 10일 방송된 16회에서는 시청률이 14.5%까지 치솟았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은 편견에 갇혀 살지만 특유의 강단으로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동백’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달달함은 물론 짠함, 서늘한 긴장감까지 그야말로 팔색조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하며 <동백꽃 필 무렵> 인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깊은 감정 연기 덕에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지상파 드라마 침체기 속에서도 대박을 쳤다. 이렇듯 공효진의 작품 고르는 ‘촉’은 남다르다. 2002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인생 첫 주연을 꿰찬 그녀는 이후 <눈사람>, <상두야 학교 가자>,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질투의 화신> 등의 성공을 이끌며 ‘믿고 보는 공효진’이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공효진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무슨 역할이든 즐겁게 하고 싶다. 우선 부자 역할을 해보고 싶고, 천하의 못된 여자 역할도 맡고 싶다”며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지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건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이어나가 저만의 필모그래피를 잘 쌓는 배우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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