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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근현대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가 2014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2년 수상작부터 지난 5월 4일 발표된 2020년 수상작까지 퓰리처상의 사진 부문 모든 수상작품(134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국적 사진기자로 최초로 퓰리처상 사진 부문을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전시된다. 김경훈 기자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민자 행렬인 카라반(Caravan)을 취재하며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의 사진을 찍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컬럼비아 대학에 2백만 달러를 기부하며 시작됐다. 그는 기부금을 언론학도와 장학제도의 설립, ‘공공봉사, 공공윤리, 미국 문학, 교육진흥을 장려하는 상’을 만드는 데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저널리스트는 물론 문학인이나 음악인들에게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정도의 최고의 경지에 와 있다”는 수식어로 대변된다. 퓰리처 위원회는 매년 2천 명이 넘는 후보자 중 언론 분야의 14개 부문을 포함하여, 총 21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퓰리처상 사진전>에서는 역사 공부를 하듯 진중한 모습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다양한 관객층을 볼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 천천히 음미하는 중장년층. 친구끼리 오디오 가이드 이어폰을 사이좋게 나눠 끼고 진지하게 작품을 관람하는 중고생들. 방학이라 살아있는 역사의 한 장면을 알려주고픈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 “사진 속 그 사람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란다”라고 설명하는 엄마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사진 부문이 신설된 1942년부터의 전 작품을 선보인다. 퓰리처상의 연도별 수상작을 감상하는 것은 근·현대 세계사를 사진으로 읽는 것과 다름없다. 백인의 영웅 베이브 루스에서 흑인 대통령 오바마까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베를린 장벽, 구소련의 붕괴, 뉴욕 9·11 테러, 아이티 재해에 이르기까지 세계 근·현대사의 핵심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담고 있다. <퓰리처상 사진전 - 슈팅 더 퓰리처>의 모든 사진에는 역사의 현장을 포착한 사진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설명 문구가 따라붙어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전시는 134점의 수상작과 순간을 포착한 사진기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의 설명 패널이 함께해 마치 생생한 역사 교과서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필름과 퓰리처상 주요 수상작을 미디어아트로 구성한 영상 콘텐츠가 보다 많은 볼거리와 느낄 거리를 제공한다. <퓰리처상 사진전 - 슈팅 더 퓰리처> 전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 개막 전날인 6월 30일까지는 얼리버드 티켓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판매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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