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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영화 <걸>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압도적인 극찬을 불러일으키며, 황금 카메라상과 주목할 만한 시선 남우주연상, 국제비평가협 회상, 퀴어 종려상을 모두 석권하며 4관왕을 기록, 일찍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영화는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2회 런던국제영화제, 제44회 세자르영화제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미국에까지 상륙하여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 유수 언론 매체들의 호평과 함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렇듯 데뷔작 <걸>을 통해 차세대 거장 반열에 오른 루카스 돈트 감독은 영화의 이야기가 한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탄생 배경을 밝혔다. 영화 학교에 막 입학했던 2009년, 루카스 돈트 감독은 소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발레리나를 꿈꿨던 한 용감한 소녀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게 된다. 당시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회가 판단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당당히 맞섰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기사가 바로 지금은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트랜스젠더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였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노라 몽세쿠흐의 기사를 접한 후 “그녀의 용감함과 대담함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그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껴 연락을 취했었으나 그녀가 처음에는 영화로 자신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을 거절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 년 남짓한 고심 끝에 루카스 돈트 감독과 직접 만나게 된 노라 몽세쿠흐는 그와 단번에 깊은 교감을 느껴 친구가 되었고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영화 <걸>의 이야기는 루카스 돈트 감독과 노라 몽세쿠흐의 대화로부터 시작되었고, 노라 몽세쿠흐는 <걸>의 시나리오 초고부터 최종 단계까지 직접 참여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기도 했다. 실제 영화는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 영화의 본질은 내 이야기와 참 많이 닮았다”고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영화 속 ‘라라’가 신체적인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등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겪는 과정들과 감정들에 대해 “어떤 순간들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며 영화 속 ‘라라’와 깊은 교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10년의 세월 동안 함께 <걸>을 완성한 루카스 돈트 감독과 노라 몽세쿠흐는 “이 영화는 우리에게 모두 치유의 경험이 되었다”고 <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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