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옥 작가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새로운 시각으로 근미래 지향적인 내용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실제로 이희옥 작가의 작품에는 AI, 비트코인 등이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그림으로 기존 회화 장르에 현대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가미하고 있다. 일례로 이희옥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튤립은 ‘아름다움’이 아닌 ‘버블’을 뜻한다. 21세기 경제사회에 존재하는 버블에 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렇듯 작품 앞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사유가 더 깊어지는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이희옥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오랜 기간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와중에도 지속해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그녀는 2018 일본 오사카 초대전, 2018, 2019 서울 아트쇼(코엑스),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 갤러리 초대개인전, 2019 스코프 마이애미 비치, 2020 호텔 아트페어(강남 포레힐호텔), 2021 화랑미술제(코엑스)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희옥 작가는 2018 동계 평창올림픽전 서양화 부문 대상, 2018 대한민국 회화전 대상,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 브랜드 대상 서양화가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는 디벨로퍼와 같다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디벨로퍼라고 합니다. 기존 시행사가 건축과 분양을 모두 대형 건설사에 위임하는 것과 달리 디벨로퍼는 사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맡아 처리합니다. 작가 역시 디벨로퍼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리는 그림 안에서 작품을 부수고 새로 짓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즉, 제가 마음에 들 때까지 지우고 다시 그리는 작업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디벨로퍼처럼 그림 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고려해야 비로소 제 작품이 나옵니다.”
이희옥 작가는 경제, 문화, 정치 등 사회 전반적인 요소를 고려하며 그림을 그린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아름다우면서도 메시지 있는 작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녀가 ‘코로나바이러스19 퇴치법’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여는 것도,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예술을 융합한 미래지향적 작품을 선보이는 것도, 자연의 훼손에 관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희옥 작가는 앞으로도 그림 속에 메시지를 담는 것이 작가의 생명이라는 확신 하에 작품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수많은 감상자가 삶의 희망과 기대 그리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세계적인 작가가 되겠다!
“저는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기 때문이지요. 꿈이 있는 자는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세계적인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나이를 먹어가겠지만 내면은 여전히 젊은 열정이 넘쳐 납니다. 오히려 지난 젊은 시절보다 지금이 더 젊은 느낌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자체가 참 행복입니다. 꼭 세계적인 작가가 되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들과 제 작품을 공유하며 삶의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8월 인사동마루게이샤 카페갤러리 초대개인전(8.25~9.7)을 시작으로 9월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에스프리 누보 통합전(9.8~9.13), 성곡미술관에서 동문전, 10월 예술의전당 앞 갤러리반포대로5에서 초대개인전, 내년 3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 참여가 예정되어 있다. 전시회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그녀만의 철칙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작업실도 새로 마련했다는 이희옥 작가. 앞으로 그녀가 더욱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전 세계에 희망의 꽃을 피워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