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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듯 추상화를 그린다

박용신 화백 | 2021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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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자본주의와 상업주의로 인해 예술이 그 본질을 잃어버린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상업적인 현대적 미의 가치를 벗어나 오직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찾기 위하여 평생을 연구 중인 화가가 있다. 바로 박용신 화백이다. 그는 고희가 지난 나이에 비로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찾고 마지막으로 자서전을 쓴다는 심정으로 최근 화집을 출간했다.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꿈을 품고 여전히 왕성한 창작혼을 불태우고 있는 박용신 화백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용신 화백은 1947년 서울 태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인재다. 그는 졸업 후 사업을 하면서도 계속 그림을 그렸으며, 약 3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듯이 어느 화단이나 어느 화풍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박용신 화백은 오로지 그가 좋아하는 소재를 그만의 눈으로 선택하여 그의 손으로 그만의 마음으로 표현했다. 최근 출간한 화집을 통해 발표한 작품들은 일반 대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판화작업을 거쳐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작품들을 갖고 곧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작품으로 표현   

“추상화를 그린다는 것은 보물찾기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신께서 여러 가지 보물을 세상에 숨겨놨는데, 그걸 찾아서 완성하는 게 바로 예술가입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많지만, 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예술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정신과 철학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기에 지금껏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박용신 화백은 영탁의 노래 ‘찐이야’처럼 진짜만 뽑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작품 활동 초창기부터 그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색다르게 해석하였고, 그 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만 뽑아 그림을 그렸다. 즉, 사물을 보면 어느 것에나 아름다운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박용신 화백은 곁가지를 제외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만 추출해 그림을 그려온 것이다. 그리하여 작품이 단순해졌고 이것이 바로 그의 추상 세계가 되었다. 이렇듯 박용신 화백은 미적 감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다른 심미안을 지녔다. 이를 토대로 그는 대상 묘사에 치중하기보다는 기존 시각과 개념을 해체 및 재해석하여 사물과 현상에 내재한 메시지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확립했다. 그는 작품소재를 온 우주에서 찾기도 하지만 특히 사람의 마음속에서도 찾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보물찾기는 더욱 환상적이며 인간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추상화 미술관 짓겠다 

“저는 앞으로 추상화 미술관 건립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생각입니다. 추상화 미술관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해줄 것이며, 이는 결국 예술이 이 세상을 바꾸는 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술의 대중화를 꾀하는 동시에 K-아트 발전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박용신 화백은 여전히 보물찾기하듯 작품 소재를 발굴하는 한편 새로운 미술 언어와 기법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가 기존 회화의 틀에서 벗어난 추상 작품을 지속해서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아닐까. 앞으로도 박용신 화백이 순수하고 꾸밈없는 마음으로 행복한 보물찾기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문의-010)2123-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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