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문화 소외지역에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 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로路:온>을 작년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정식 사업으로서 강원지역 2곳에서 운영한다. 2020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경북지역의 학교와 군부대 등 3개소를 찾았고, 올해 두 번째로 강원지역 2개소, 2022년에는 충청지역 등 전국 확대할 계획이다.
<예술로路:온>은 예술작품이 문화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길을 뜻하는 ‘예술로(路)’와 ‘오다’, 따뜻한 ‘온기(溫)’, 예술적 감수성의 ‘스위치를 켜다(ON)’등 복합적 의미 ‘온’의 결합어로 모두와 함께 누리는 일상 속 예술 실천을 의미한다.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이 일상의 공간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작품 대여 및 전시 컨설팅과 실행을 돕는다.
올해는 군사분계선에 인접해있으며 교사·학생이 미술 실기 및 감상에 관심이 높은 김화고등학교, 문화예술 참여 기회가 적은 해군 제1함대사령부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7여 점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이 8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약 4개월간 무상으로 대여 전시될 예정이다.
김화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조형 요소, 실험적인 표현기법이 강조된 현대미술작품 8점을 전시한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에는 공간 내 생기를 증진시킬 수 있는 작품 9점을 전시해서 장병 등이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군 생활 속에서 분위기를 환기하고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 구입과 대여·전시 등을 통해 국내 미술문화와 미술시장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신장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되었다. 미술은행은 매년 우수한 작품을 구입하며 현재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설치, 사진 등 소장품 3,9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은행 소장품은 공공기관 및 기업, 해외 공관 등에 대여·전시되어 국내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군부대와 학교 등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다양한 지역의 국민에게 미술 감상의 경험을 확대시키고자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정보 등은 누리집(www.artbank.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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