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Metaverse)는 이 시대의 화두다. 이 단어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가 인터넷과 SNS의 뒤를 잇는 거대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드론오렌지(대표 정념)는 고정밀 디지털 트윈 데이터에 기반한 현실기반 가상토지 메타버스 플랫폼 ‘인피니티 메타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드론오렌지 정념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곳의 핵심 서비스인 인피니티 메타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취재했다.
2015년 법인 설립된 드론오렌지는 기술을 통한 새로운 접근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정의하기 위해 노력해온 제주 기업이다. 제주를 아름답게 담는 기술을 연구하고자 드론을 활용한 촬영기술에서 시작한 드론오렌지는 최근 ‘메타버스’라는 게 정의되거나 트렌드로 자리하기 이전부터 현실의 제주도를 영상 기반, 엔진 기반, 그래픽 기반, 증강현실, 디오라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화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또한, UAV를 통해 취득된 고정밀 3차원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활용하여 현실의 복잡한 토지 경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꾸준한 고민과 연구를 지속해왔다. 드론오렌지는 결국, 이러한 데이터 자산을 활용하여 현실 경제 흐름에 기반한 확장형 가상토지 플랫폼 인피니티 메타버스를 올해 초 론칭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일 가상의 제주도(한라산, 성산 일출봉)에서 가상 해돋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향후 드론오렌지에서 구현하게 될 하이퍼리얼리즘 환경을 맛보기로 소개했다.
현실기반 가상토지 서비스 플랫폼
“인피니티 메타버스는 드론오렌지가 오랜 기간 쌓아온 고정밀 3차원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현실기반 가상토지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드론이 취득해온 지형 데이터를 활용해 색감과 재질을 3차원으로 입히고 현실과 유사한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이를 게임처럼 유저가 접속할 수 있는 미러월드(거울 세계)로 구축합니다. 이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투영한 가상공간으로서 현시점 기준으로는 제주도를 먼저 오픈한 상황입니다.”
점차 확장되어 갈 인피니티 메타버스의 공간은 현실성과 동시성을 함께 추구하는 공간으로, 현실의 토지와 데이터, 경제 시스템을 그대로 가상공간으로 옮겨 놓은 세계다. 이곳에서는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는 물리적 제약과 현실적 한계들을 넘어선 활동이 가능하다. 가장 주요한 활동은 가상세계의 땅을 탐색, 거래, 개발하는 것이다. 현실과 같은 토지이지만 가상세계에서는 내 소유가 될 수 있고, 이를 다른 유저들과 거래하면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 토지별 금액 책정 역시 현실에 존재하는 토지의 공시지가를 사용하여 인피니티 메타버스의 토지 가치가 책정된다. 각 토지에는 추후 NFT가 발행될 예정이며, 자체 NFT 거래소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 토종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저희는 제주 토종기업입니다. 저희와 같은 지역 스타트업은 인력 충원 문제를 비롯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등에서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드론오렌지 역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많은 투자 환경을 조성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스타트업은 분명 한 단계 더 도약할 테니까요.”
그간 제주 토종기업이 상장기업이 된 케이스는 많지 않다. 이에 드론오렌지 정념 대표는 제주 토종기업으로서 향후 상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그 일환에서 드론오렌지는 이달 중으로 베트남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베트남 법인명은 드론오렌지의 고유 기술 모델에 대한 약자인 ‘DIXBA(딕스바) 베트남’이 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드론오렌지가 혁신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재정의하여 무한한 신세계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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