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7,500원
자청의 첫 책 『역행자』에는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은 저자가 깨달은 인생 레벨업 치트키가 빼곡히 담겨 있다. 10대 때의 그는 외모, 돈, 공부 그 어떤 것에서도 최하위였다. 그러던 스무 살 무렵,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삶이 180도 바뀌기 시작한다.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며 얻은 인생의 치트키들을 활용해 창업에 연이어 성공한 것이다. ‘연봉 10억 무자본 창업가’로 유명해진 그는 2020년, 단 20개의 영상으로 10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으나 곧장 미련 없이 유튜브를 그만뒀다. 이후 본업인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사이 ‘라이프해커 자청’이라는 캐릭터와 ‘무자본 창업’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상징이 됐다. 자청이 찾아낸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통해 함께 ‘인생의 추월차선’으로 향하자.
트래블 어게인
이화자 지음 / 책구름 / 22,000원
이화자 작가의 신작, 『트래블 어게인-다시 꿈꾸던 그곳으로』가 출간되었다. 팬데믹이 끝나고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날만을 기다리던 이들을 위해, 100여 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해온 저자가 엄선한 버킷리스트 여행지, 살면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17곳을 456쪽에 담았다. 유럽의 포르투갈 리스본, 영국의 크리스마스 마켓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련된 도시 탐색부터 북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 볼리비아 우유니, 이집트 백사막의 야영과 나일강 펠루카 투어, 호주 아웃백 울루루,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경험까지.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설렘을 만족시켜줄 책이다. 특히 혼잡한 문명사회를 벗어나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하다면 아시아 지역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몽골, 조지아,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환대의 땅을 호젓하게 거닐거나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이를 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미소 짓게 될 것이다.
말의 시나리오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16,000원
『말 그릇』의 저자 김윤나의 새 책 『말의 시나리오』가 출간되었다. 상대와 말할수록 상처받는 사람, 마음에도 없는 말이 불쑥 튀어나와 상대와의 관계가 묘하게 어긋나는 사람, 적절한 타이밍에 제대로 된 말을 찾지 못하고 뒤돌아 후회하는 사람 등 대화가 불편하고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말의 시나리오’를 점검해볼 것을 제안한다. 말의 시나리오는 각자의 말이 되풀이해 들려주는 반복되는 삶의 이야기이다. 과거의 경험과 기억은 반복되는 패턴으로 말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말의 시나리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곧 내 삶의 시나리오로 굳어진다. 저자는 자꾸만 자기 말에 걸려서 넘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말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것을 제안한다. ‘어떻게 기술적으로 잘 말할 것인가’보다는 ‘내 안에 무엇을 채워서 다르게 말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새로운 말의 시나리오를 써갈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쓸데없는 걱정을 멈추고 자신 있게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
살아남은 아이
조진주 지음 / 현대문학 / 14,000원
조진주의 첫 장편소설 『살아남은 아이』가 출간되었다.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등단한 후 2021년 첫 소설집 『다시 나의 이름은』을 발표한 이후 1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첫 소설집 『다시 나의 이름은』이 다양한 성별과 연령을 가진 화자들의 갈등과 고독을 풍부한 스펙트럼으로 담고 있다면, 이번 장편 『살아남은 아이』는 여성 피해자-생존자인 화자의, 두 개의 시선에 둘러싸인 채 하나의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삶을 가슴 아프게 그린 소설이다. “범죄/폭력이라는 단절을 목격한 이후로도 이어지는 삶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더 관심을 둔다. 소설은 히어로가 무너져 내리는 세상을 봉합하는 동안, 그 뒤로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재난을 피해 내달렸다”(109쪽)는 것을 보려 한다“(김건형)는 조진주의 이번 소설은 세상의 폭력 혹은 균열을 목격한 사람은 결코 이전과 똑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