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이 강남대로 미디어 플랫폼 ‘G-LIGHT’(지-라이트)에서 프로젝트 <공공> 제2탄을 7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선보인다. 프로젝트 <공공>은 도심 속 대형 옥외전광판을 새로운 미술 감상 플랫폼으로 접근하여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공공예술 프로그램이다.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 작가 4인과 협업한 영상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밖 미디어 플랫폼에 선보임으로써,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되었다. 제1탄(4월 29일~7월 24일)은 김보희 작가와 함께했고, 이번 제2탄은 치유와 회복의 에너지를 수묵화에 담아내는 홍푸르메 작가와 함께한다. 이어 연말까지 2명의 협업 작가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홍푸르메는 일상적 고통이 만연한 우리 시대를 치유가 필요한 시대로 규정하여 미술치료 연구와 조형 실험을 병행해오고 있다. 그의 수묵 산수화 속 여백으로 표현된 ‘빛’은 감상자의 몰입을 유도하는 조형 요소로서, 몰입이라는 미적 경험 동안 상념을 지우고 내면 회복의 시간을 가지게끔 한다. 이번에 기획한 프로젝트 영상 역시 산수화 속 빛에 초점을 두었으며, 빛과 에너지의 확장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 3점을 포함한 작가의 주요 작품 15점을 재구성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홍푸르메 작가와 협업한 <공공> 제2탄은 7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변 18개의 미디어 스크린과 5개의 대형 옥외전광판에서 매일 밤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3회 3분간 상영된다. 현장에서 펼쳐지는 야간 조명쇼 이외에도, 23개의 미디어 스크린에 송출되는 영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보이도록 연출하여 몰입감 높은 3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술관 유튜브와 누리집에서도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제 사회는 물론 국민의 일상에 많은 변화와 균열이 생긴 시점에서 미술관의 공적 역할을 고민하며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라며 “영상을 감상하는 3분 남짓의 시간이 많은 국민에게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품 구입과 대여·전시 등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정부미술은행과 미술은행을 설립했다. 매년 작품을 구입하여 6,700여 점의 미술품을 소장 중이며, 공공기관 및 기업, 해외 공관 등에 소장품을 대여 및 전시하여 우리나라 미술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소장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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