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헬렌 켈러는 “많은 사람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다. 행복은 자기만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적에 충실함으로써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오늘 소개할 박주성 작가 역시 ‘그림’이라는 가치 있는 목적에 충실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고, 또 행복을 전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본지에서는 그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박주성 작가를 서울 송파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나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의 작품세계를 취재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정확히 박주성 작가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전국 미술대회에 참가해 국무총리상을 받아 일찍이 각종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보수적인 집안의 반대로 미술의 꿈을 접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회계, 경영컨설팅, 건물관리 등 분야에 몸담았다. 그런데 불혹의 나이가 되자 그는 가슴 한편에 있던 미술에 관한 욕구가 다시금 샘솟았다. 더는 마음의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박주성 작가는 비로소 붓을 잡게 됐고 그림을 그리던 행복을 되찾게 됐다. 벌써 다시 붓을 잡은 지 20년 차인 그는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는 뜨거운 예술혼으로 어떠한 화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구축하였으며, 그 결과 제12회 대한민국 무궁화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대상을 비롯해 한국미술협회 2022 올해의 작가상 및 한류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우수상, 2023 재능문화예술대상 등 다수 수상을 기록했다. 현재 그는 국전 작품을 출품하고자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오는 9월로 계획 중인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가 직접 그린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임스박아트’라는 공간에서 많은 이들과 소통에도 여념이 없다.
매년 특정 테마로 연작 그려… 올해 주제는 ‘원죄’
박주성 작가는 매년 특정 테마로 연작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그는 독도와 강치를 주제로 한 ‘강치야! 돌아와 줘’ 연작을 그려 교육적 측면에서도 예술적 측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박주성 작가의 테마는 ‘원죄’다.
“올해 주제로 원죄를 택한 이유는 제가 기독교인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원죄는 창세기 성서에 등장하는 아담이 선악을 구별하는 열매를 먹으면서 발생하였다는 죄를 일컫습니다. 이러한 원죄를 많은 사람에게 그림으로 알리는 것 역시 제 역할이며,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감사와 나눔, 행복과 베풂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박주성 작가는 ‘원죄’라는 대주제 아래 신뢰, 사랑, 믿음, 약속 등을 소주제로 하여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완성된 원죄 연작은 세 작품이며, 올가을 예정된 개인전은 원죄 연작이 주로 전시될 계획이다. 앞으로도 그는 추상화이지만 메시지만큼은 분명한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으며, 건강하고 행복하며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보는 그림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림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다!
“저는 미대도 나오지 않고 그림 공부도 한 적 없는 독학생입니다. 그렇지만 작품에 자연에 있는 나무도 붙여보고, 돌도 붙여보고, 물감에 모래도 섞어서 사용해보는 등 저만의 작품세계를 연구 및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꼭 미대를 나와야지만 잘 그리는 게 아니라 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붓만 잡으면 그림은 그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림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습니다.”
박주성 작가는 관람객이 봤을 때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가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는 많은 이들에게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겠네”하는 마음마저 갖게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강동 경희대병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 건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기증하고 있는 박주성 작가가 앞으로도 그림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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