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松坡) 강순만 작가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조각 예술인이다. 강작가는 타고난 심미안(審美眼)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사실적인 이미지로 재탄생시켜,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하는 목조각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목조각 예술을 대표하고 있는 강순만 작가를 만나 그의 예술세계와 목조각 문화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송파(松坡) 강순만 작가는 현재 한국예술문화협회 부회장, 신상미술협회 부회장,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직을 맡고 있는 한국 목조각 예술의 거장(巨匠: Maestro)이다. 강순만 작가는 목조각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조(relief: 浮彫)의 양식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기자는 강작가가 처음 목조각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공직을 은퇴하고 산행을 하다 부러진 나무에 장승을 무심코 조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아름답다며 격려를 해주는 것이 아닙니까. 이 일을 계기로 목조각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고 이후 개인전은 물론 100여회에 이르는 국내외 단체전 및 국제교류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강순만 작가는 공직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었으며 미술이 전공도 아니었지만 목조각에 입문한 이래 전통미술대전 대상, 한국미술협회 최우수 작가상, 전통그랑프리미술대전 최우수작가상, 한국미술제 금상 등 무수한 수상을 통해 그만의 탁월한 예술세계를 입증 받았다. 강순만 작가는 목조각 외에 결혼식 주례(主禮) 봉사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주례 봉사활동 역시 우연히 시작했지만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부부를 축복해주는 기쁨에 밤새워 원고를 만드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여 작년에만 134건의 결혼 주례를 진행했다고 한다.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고 이제는 예술과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강작가는 한국 예술과 목조각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예술 작가들에 대한 지원과 갤러리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유럽 국가들을 보면 이탈리아, 그리스 등 많은 나라들이 도시국가의 형태로 출발하여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과거 국가차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유럽에서 문화예술이 융성할 수 있었고 후손들은 그 영향으로 관광산업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은 곧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순만 작가는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인 만큼 문화예술 분야도 산업 못지않게 육성되어져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강작가의 바람대로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이 꽃피워지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상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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