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는 “나는 내 삶에 대해 어떤 확신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별들의 풍경은 나를 꿈꾸게 한다.”라고 말했다. 예당 박소연 작가(이하 ‘박소연 작가’)에게 있어서 ‘돌’은 반 고흐의 별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소연 작가는 인간 세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수천 년의 역사와 시간 속 보석으로 빛나는 돌멩이의 순간으로 비유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며 주목받고 있다. 생명의 탄생과 나고 지는 세상의 일상을 주제로 평범함 속에 꿈을 찾는 해피엔딩을 그려 나가는 ‘지구 암석 그림작가’ 박소연 작가를 인터뷰했다.
박소연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 화단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1월 <사파이어> 작품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박소연 작가는 이후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서양화 협회이사장상, 중앙회화대전 서양화 동상, 제38회 전통미술대전 서양화 대상,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대회장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올해 베트남 옌바이성 국립박물관 국제미술전 초대작가전을 비롯해 제30회 한국미술국제대전 페스타 특별기획 초대전 부스개인전, 2023 시칠리아 서머 아트 엑스포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려 나가고 있으며, 지난 7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전시를 성황리에 마치며 활발한 작품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박소연 작가는 지금까지 개인전 4회, 단체전 31회 등에 참여하며 ‘지구 암석 그림작가’로 그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으며,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내 그림은 캔버스 위에 그려낸 나의 일기
“저는 길을 걷다가 돌을 발견했습니다. 작은 돌멩이를 들었는데 꼭 보석처럼 보였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돌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하루하루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즉, 제 그림은 일상의 이야기이자 캔버스 위에 그려낸 저 혼자만의 작은 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멩이는 수천 년의 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퇴적층을 이루며 오늘날 보석으로 발견되고 빛이 난다. 박소연 작가는 이에 착안하여 인간 역시 일상의 과정이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존귀함을 작품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그녀의 돌 그림은 대자연에 존재하는 사물을 해체, 과장, 축소, 변형시킨 점이 두드러지며, 조방하고 열정적이면서도 고유한 색감과 함께 색채 톤의 변주가 극명한 뜨거운 추상성의 경향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가톨릭관동대 선학균 명예교수는 “이러한 조형미는 박소연 작가의 의도에 따라 형성된 화면으로 매우 높은 차원의 예술성을 지닌 작품으로 여겨진다”라면서 “그 안에 내재한 시대적인 숭고한 요체미와 함께 소중한 작가 흔적의 가치를 지닌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주고파
“그동안 제가 반짝이는 암석 보석 단면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반짝이지 않는 평범한 암석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 평범한 암석이 지구상에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자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이에 저는 수많은 돌 중 보석만을 찾을 게 아니라 눈에 바로 보이는 돌 그 자체를 빛나는 존재로 알리고 싶어 기존 작업방식의 반대되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 역시 평범한 사람이고 우리 모두 평범합니다. 평범한 돌 그 자체로의 가치를 빛이 나지 않는 무광으로 표현해낸 것이 신작 <몬스터 스톤>입니다.”
박소연 작가의 깊은 사유로 빚어낸 신작 <몬스터 스톤>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열리는 그녀의 개인전을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으로 벌써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그림은 모두 ‘꿈꾸는 이야기’라며 많은 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박소연 작가. 향후 중국을 비롯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인 박소연 작가가 전 세계인에게 행복을 선물할 그 날을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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