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 중,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히는 분야가 게임산업이다.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서 각 관련분야가 발전해왔지만 게임산업이 더욱 더 크게 발전육성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코노미뷰는 게임산업의 선각자적 판단으로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를 설립하여 게임산업 글로벌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정광호 교장을 만나보았다. 정 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산업 나아가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올해 2월, 제 8회 졸업식을 가진 전라북도 완주에 소재한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교장 정광호)는 그동안 총5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그중 약 10%가 해외 유학을 선택해 미래 게임인재 육성을 위한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돼야 한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는 월드컵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던 2002년 4월 학교법인 성순학원으로 인가를 받고 2003년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설립인가에 이어 2004년 3월 2학급 50명의 학생으로 교문을 연 후, 현재 4학급 100명 모집에 이르고 있다. 학교를 설립한 정광호 교장은 학교설립과 관련해 “1996년 중부대학교 학생처장 시절 학생들이 게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게임 시장 역시 큰 시장이며, 확장 중인 유망한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게임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국가기간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려움을 무릎 쓰고 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계기를 설명했다.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 학생 10%가 유학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화된 교육을 실시 중인 정광호 교장은 “학교의 운영목표는 ‘10대 청소년창업성공인프로젝트’로 한국에서도 미국의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 페이스북을 만든 주커버거와 같은 성공한 창업인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교는 세계 최초로 게임관련 6개의 전공 게임기획(경영포함),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3D애니메이션), 게임음악, 아케이드게임, e-스포츠(게임유통포함)를 정규 교과과정에 편성하여 진행하고 있는 특화된 전문 교육기관입니다.”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학벌 중심과 인맥으로 점철된 한국사회는 이제 능력중심사회로 전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NQF(국가역량체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형 ‘일학습병행제’를 도입, 학교가 위치한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세계적인 게임밸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정광호 교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게임영재교육원(주변 초·중학교)과 대학까지 연계하여 게임 분야가 지역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장은 “정부에서도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를 게임영재교육기관 및 게임과 몰입(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학교로 지정하거나 특별학급을 증설, 허가해 준다면, 게임영재교육원과 학교에서 1차로 방과후 수업을 하고 2단계로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까지 재편성하는 한편, 대학을 통하여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게임 개발 및 유통, 경영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실시해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원천기술 보유해야 진정한 IT강국 정광호 교장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문화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돼야 합니다. 게임산업은 글로벌산업이기에 해외유학을 통한 전문지식의 축적이 필요한 만큼 학생의 10%를 유학 보내는 학교로 성장했습니다.”라고 말하며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진정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운영체제(OS)와 게임엔진 그리고 아케이드게임(체감형 게임)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문화산업 기술을 선도하길 바라고 세계 청소년들의 꿈의 터전이 되는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뜨거운 열정으로 학교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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