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명문(名門)으로 손꼽히는 인덕대학교가 중소기업청 대학 지원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인덕으로 오라”는 학교 슬로건에 걸맞게 인덕대는 창업의 요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찍부터 창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업의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여 최고의 창업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덕대 창업지원단 김종부 단장을 만나 인덕대 창업교육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청년 CEO 육성기관 창업 명문 인덕대학교가 대학 창업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인덕대는 2010년 중소기업청 예비기술창업지원 사업 선정, 2011년부터 2년 연속 창업선도대학 선정, 2012년 중소기업청 맞춤형 창업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및 서울시 캠퍼스 CEO 육성사업 선정에 연이어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도 선정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창업까지 아우르는 창업 특성화 전문대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 사업은 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 4개 권역에 7개 대학을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는 사업. 국가 차원에서 창업에 필요한 보육공간과 교육프로그램, 멘토링 시스템 등을 갖춘 역량 있는 대학을 선별하여 CEO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도록 창업선도대학 중 일부 대학을 선발하여 지원하는 제도다. 이 사업의 선정은 대학별로 배정된 쿼터 및 정부지원금 범위 내에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이뤄지는데 인덕대는 이 사업을 통해 최장 5년간 최대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인덕대 창업지원단 김종부 단장(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에게 창업지원사업의 비전을 물었다. “인덕대 창업지원단의 비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청년 CEO 육성기관’입니다. 향후 목표는 인덕 자회사 200개 육성 및 창업을 통해 졸업생의 10% 취업과 학교재정의 10% 기여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창업지원단은 창업대학 및 창업대학원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북경대, 칭화대와 공동창업사업 성공적 추진 인덕대 창업지원단은 최근 3년간 연인원 약 4천5백명이 창업지원단 사업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창업거점대학으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 창업교육강좌를 진행하고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100명이상 전문 창업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수료자 전원에게 특허출원 및 컨설팅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 및 타 대학 수강생들에게도 교육프로그램을 개방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덕대의 강점은 바로 글로벌화입니다. 이미 사업 초기부터 해외창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중국의 명문대학인 북경대, 칭화대, 북경교통대 등과 함께 연합 창업캠프를 개최해 왔습니다. 이를 통하여 한중 대학생 공동창업사업을 유도하여 국내 창업지원 대학 중 가장 글로벌화된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인덕대 창업지원단의 가장 큰 특징은 창업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제작, 사업자등록 및 마케팅까지 약 200여 시간의 창업전공 강좌와 전문멘토에 의한 원스톱 창업시스템의 지원이다. 또한 인덕창업대전, 인덕해외창업지주회사, 한·중창업연맹 등 다양한 글로벌사업을 통하여 창업뿐만 아니라 창업을 통한 취업률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자본·생계형 창업이 새로운 트렌드다 김종부 단장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보석 가공업체, 커피숍 같은 소자본·생계형 창업이 취업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자본·생계형 창업은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며 만약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실패의 경험은 분명 좋은 취업 스펙이 될 수 있다는 것. 김 단장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창업을 꺼리는 것은 자본과 공간, 지원대책 등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 “대학이 취업률을 올리는 데만 매달리지 말고 창업에 눈을 돌리면 학생을 창업가로 키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덕대는 현재 창업상담센터에서 예비 창업가를 위한 ‘원스톱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회계·마케팅·세무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학 차원에서 변리사를 지원하여 학생들의 특허 등록을 돕고 있다. 특히 창업대전을 열어 판매·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창업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김종부 단장은 “창업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해서 보여주기식 실적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를 많이 창업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래 살아남도록 회사를 잘 키우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덕대는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매년 50여개 회사에 2백만~1천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부실 회사는 수시로 분류해내는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도 하고 있다. 차별화된 관리와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이 오히려 인덕대로 유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 단장은 대학이 선진화되려면 정부정책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교육부에서 대학을 평가할 때 창업률 지표를 반영하면 창업에 대한 대학들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진다는 것. 또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창업휴학제도도 전공 관련 분야나 기술 분야 창업 휴학만 허용하지 말고 서비스 창업에 대한 휴학도 허용하는 등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 생활’과 ‘성실함’이 성공의 조건 김종부 단장이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교육철학은 ‘바른 생활’과 ‘성실함’이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김 단장은 바른생활에 입각하여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사회에 부정이 생길 여지가 없으며 학생 개인과 국가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인덕대 창업지원단은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인덕으로 오라”는 학교 슬로건에 걸맞게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활약하는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창업선도대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서비스산업 창업’ 및 ‘글로벌 창업 협력’의 뉴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인덕대가 우리나라 창업문화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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