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2026년 6월 25일부터 2027년 4월 11일까지 2026 유휴공간 프로젝트 전시 <보편타당한 당신-심이다은>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7년부터 매년 유휴공간 프로젝트를 개최하며 미술관 내외부, 특히 로비와 복도 등 전시장 이외 공간에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이 일상적 동선 속에서 작품과 유연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 왔다.
<보편타당한 당신 — 심이다은>은 도심 속에서 쉽게 무시되는 존재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참여형 사운드 설치 전시다. 인간의 청각 범위 바깥 존재들의 사운드스케이프를 조명하는 참여형 전시로, 관람객이 직접 구조물을 작동해 소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보편타당한’은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이 성립하는 논리적 조건을, '당신'은 특정한 몸과 감각을 가진 단 하나의 존재를 가리킨다. 역설적 제목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감각 기준에 질문을 던진다.
참여 작가 심이다은은 2023년부터 〈보편타당한〉 시리즈를 통해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의 발자취를 따라 직접 현장을 걷고 소리를 채집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야외 필드트립과 퍼포먼스 형태로 진행해 온 〈보편타당한〉 시리즈를 처음으로 미술관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다. 미술관 주변 다섯 장소에 실시간 오디오 스트리밍 장치를 설치하고 관람객이 직접 대형 목조 구조물을 작동시켜 소리를 만드는 참여형 사운드 설치로 발전시켰다. 특히 고양이가 감지하는 초음파 대역을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로 변환해 송출하는 등 관람객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소리를 전시장 안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야외 소리 채집 퍼포먼스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오영진 교수의 딥 리스닝 워크숍이 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존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을 제안한다”며 “관람객이 직접 소리를 만들고 듣는 과정을 통해 인간 너머의 세계와 연결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sema.seoul.go.kr)와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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