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감독에게 2026년은 더욱 특별한 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9월 첫선을 보인 카페 ‘아마츄어작업실’이 올해로 오픈 1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나라 외식업 시장에서 한 매장이 10년을 버텨낸다는 건 그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경민 감독이기에 아마츄어작업실 오픈 10주년은 그에게도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 이에 변함없이 이 공간을 사랑해준 수많은 이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그는 ‘아마츄어작업실 10주년 기념 릴스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아마츄어작업실 청량리 시장점 오픈을 위한 공사도 곧 들어간다. 아마츄어작업실 청량리 시장점은 ‘커피 하우스’라는 콘셉트로 준비되고 있으며, 다양한 커피 이야기를 담아내는 커피의 새로운 성지로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렇듯 세계커피콩축제 김경민 감독은 아마츄어작업실 대표 외에도 현재 세계커피연구소 소장,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 신안산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 교수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의 커피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K-커피 어워드’로 커피 주권 확립 선도
우리나라는 커피 생산국이 아닌, 커피 소비국이다. 즉, 커피 소비국의 입장에서 높은 커피 소비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한데, 사실상 그간 그러한 축제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민 감독이 세계커피콩축제를 기획한 이유다. 세계커피콩축제는 세계 유수 커피 농장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이들 농장의 커피를 마음껏 시음할 수 있는 축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주 높은 수준의 커피 소비국인데, 계속 다른 나라의 커피 대회를 가져와서 유치하려고 하는 기존 행태가 안타까웠습니다. 이에 세계커피콩축제 세계커피대회WCC 총 8개 대회를 유치하여 열리는데, 그중 K-커피 어워드를 개최함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K-커피 어워드에는 다양한 커피 생산국의 농장들이 출품하고, 한국의 커피 향미 전문가가 이를 평가합니다. 즉, 한국 커피 전문가가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 커피 농장이죠. 이게 바로 K-커피 주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4회 세계커피콩축제’에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우선 축제 당일 무대에서는 커피 대회 우승자들의 시연이 준비돼 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커피 퀴즈대회도 개최되며, 바흐의 커피 칸타타 공연이 마련되어 있어 만추에 열리는 축제를 더욱 감성적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김경민 감독은 이를 통해 시흥이 한국 커피문화의 중심 도시이자, 생산국과 소비국을 잇는 핵심 외교 플랫폼으로 자리하는 것은 물론 세계커피콩축제가 독일의 옥토버 페스트같이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또한, 세계커피콩축제가 중심이 되어 좋은 커피를 하고자 하는 농장, 선수, 교수 등의 커피 공동체가 멋있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커피 거래소 만들 것
“저는 커피를 인문학, 과학, 예술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 학문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커피학이라고 하는데, 저는 총체적 학문인 철학이 현대에 이르러 다른 모습으로 변형됐고 그게 커피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철학이 현대에 와서 새롭게 다른 이름으로 부활했고, 그것이 바로 커피학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피학을 현대판 철학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김경민 감독은 아마츄어작업실이 단순 직원들이 일하는 곳이 아닌 하나의 멋진 팀으로 만들고, 공간을 만든다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거리를 조성하고 커피문화를 선도해나가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커피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거래하는 ‘K-커피 거래소’를 꼭 만들고 싶다는 김경민 감독. 그가 다음 달에 개최되는 ‘제4회 세계커피콩축제’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자신의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나감으로써 커피의 가치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려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