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재단이 2010년부터 진행해온 한식조리 특성화 학교 사업에 참여했던 300여 명의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식조리 특성화 학교 지원 사업의 목적은 한식조리 분야에 강점이 있는 고교 및 대학을 집중 지원하여 체계적인 한식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식 세계화의 중심에 있는 학생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정보를 교류하여 각자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한식 세계화 현상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미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다. 정부의 한식 세계화 정책에 발맞추어 5년째 인력양성 사업을 하고 있는 한식재단 한식 교육팀에서는 현재 다섯 곳의 학교에 한식 관련 연구비,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및 교원 확충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국내외 인턴십, 실습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식재단 최예정 과장은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시작된 지 5년 밖에 안 된 사업이기 때문에 수혜를 받은 학생이 많지 않다. 시작할 때 함께 한 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시점까지 책임을 지고자 2014년부터는 취업 지원 사업도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조금 더 양지바른 곳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깊숙이 바라보고 세심히 챙겨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식조리 특성화학교 워크숍
aT 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성화 학교 재학, 졸업생에게 한식조리사로서의 인생과 직업인으로서의 경쟁력에 대한 특강을 포함하여 각 학교의 사업 진행 현황 발표와 취업, 창업 준비 경험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과정과 결과, 현재의 생활 등에 대한 솔직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또 국제 대회 출전을 위한 준비과정, 현지 상황, 접근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 한식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프로그램으로 풍성했다.
한식의 문화적 가치
최예정 과장은 “한식 교육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게 2008년쯤이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산업에서 한식이 차지하는 위치가 굉장히 미흡했고 특히 한식 조리사들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했다.”라고 말하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정부의 지원 정책을 비롯해 학계와 업계에서 많은 노력과 진심이 더해져 이젠 한류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한식의 문화적인 가치가 굉장히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한식재단은 교육뿐만 아니라 한식 홍보사업, 진흥 사업 등을 통해 한식과 관련된 책을 출판하고 한식 29초 영화제를 매년 공모하여 시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최예정 과장은 “한식과 여러 가지 분야의 문화가 콜라보레이션 되어야만 지속적인 한식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한식재단의 이러한 행보가 한식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로 찾아오고 다양하게 형성되기를 바란다. 또 한국인으로써 새로운 정체성을 굳혀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평생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 최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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