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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재미를 주는 도심 속 휴양지

<베케이션랜드>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2018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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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을 위한 베케이션랜드가 탄생한다. 오는 7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여름 기획전 <베케이션랜드>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에서 개최된다. 플랫폼엘의 공간 연구 기획전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창의적인 작업들을 선보이는 박길종, 김윤하, 베리띵즈+신선혜, 이지연, 이광호, 김미수, 박여주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 공간인 플랫폼엘의 특성을 자신들만의 시각적 예술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 신작을 공개한다. 또한 관람객들로 하여금 보다 다각적이고 능동적인 공간 이해와 시각적 즐거움까지 주는 도심 속 휴양지로서의 전시를 구성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봄에 개관하여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이한 플랫폼엘은 미국 Architectural Record 선정 차세대 10대 건축가 이정훈이 디자인하여 제35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에서 우수상과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 규모의 화려하고 세련된 외관 외에도 갤러리, 건물 사이에 자리한 중정, 퍼포먼스와 공연이 열리는 플랫폼 라이브, 기계실을 전시실로 탈바꿈한 머신룸, 전시동 사이를 이어주는 브릿지 등 다양한 목적과 성격의 공간과 건축적 요소로 독창성을 자랑한다.
이는 공간의 실사용자이면서 이전부터 공간과 작업 간에 밀접한 상호 연관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참여 작가들에게도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아울러 휴양지, 관광지, 명승고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시 제목은 완성된 작품들이 주는 시각적 정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이번 전시를 통해 변모될 플랫폼엘의 임의적인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 <베케이션랜드> 전시에서는 ‘베케이션랜드’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설치 작품 외에도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와 작가 혹은 전시 주제와 연관된 여러 시각 자료들을 큐레이팅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박길종 길종상가, 박길종, 박가공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1대1로 주문을 받아 맞춤 제작하며, 디자인 스튜디오, 상점, 음식점, 미술관 등 여러 곳에서 그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에르메스의 윈도 디스플레이 작업을 맡고 있다.
김윤하 조소를 전공한 김윤하는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오브제들의 서로 다른 물성들을 조합해 작품을 만든다. ‘철저하게 쓸모없는 예쁜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재료를 기발하게 조합해 예쁘지만 쓸모없는 것을 제작한다.
베리띵즈 베리띵즈는 대표 윤숙경을 필두로 시각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원예가, 패션디자인, 순수예술을 전공하거나 직업으로 두었던 4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크리에이터스 그룹이다. ‘가장 좋은’을 뜻하는 ‘베리’와 ‘물건’을 뜻하는 ‘띵즈’를 합쳐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선혜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신선혜는 사진학과 졸업 후 패션 매거진 하우스 포토그래퍼로 5년 동안 근무하였다. 그러던 중 돌연 ‘서른이 되기 전에, 첫 배낭여행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이탈리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실천하고자 밀라노로 건너가 사진전문학교를 다녔다. 그 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 다수 매거진과 작업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이지연 회화와 판화를 전공한 이지연은 테이프를 이용한 공간 드로잉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 사용되는 문이나 계단을 테이프 등의 재료로 표현한다. 전시장 벽면과 천장, 바닥을 연결시켜 평면적 공간을 확장하거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들로 문과 계단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상상 속 공간을 재현한다.
이광호 금속디자인을 전공한 이광호는 조명과 가구 등 쓰임새가 있는 사물을 디자인한다. 디자인과 공간이 연결되는 작업을 선호한다. 펜디, 스와로브스키, 디올,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브랜드 및 기업과 협업 중이며 수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김미수 ‘미수아바흐브’를 운영 중인 김미수는 니트와 패브릭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미수아바흐브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뜨개질을 기반으로 모자와 가방 등 다양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여주 회화를 전공한 박여주는 주로 설치 미술을 하는 작가다. 작품이 설치되는 공간에 건축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재료들로 구조물을 만들고, 여기에 빛을 더해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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