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이 독특한 외관과 바다를 잇는 전망으로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아트센터 인천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국제 업무단지 내 다양한 문화수요층의 형성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국내 공연문화의 세계 경쟁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유치해 문화마케팅을 통한 도시의 정체성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트센터 인천의 2019 시즌은 콘서트홀의 뛰어난 사운드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적인 콘텐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탄생하는 아트센터 인천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의미를 담아 ‘The Creation’이라는 시즌 타이틀을 내건 이유다. 클래식 마니아들이 기대할만한 화제작과 더불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캐주얼한 클래식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모든 준비를 마쳤다. 2019 시즌의 첫 오프닝 작품은 스페인의 비주얼 아트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가 제작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다.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홀과 대만 가오슝 아트센터 등 전 세계 유명 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아트센터 인천에서 국내 초연으로 단독 개최된다. 1,000리터가 넘는 수조, 와이어 연출을 위한 크레인, 프로젝션 맵핑 등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독창적 무대연출을 선보이며 7일간의 천지창조를 음악과 함께 펼칠 전망이다. 연주는 고음악의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 빈 국립극장과 라 스칼라에 혜성같이 데뷔한 젊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그리고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솔리스트로 나선다. 고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참여하며, 지휘자 김성진이 함께한다. 2017년 6월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홀 오프닝 공연 당시에 본 작품에 참여한 바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라 푸라 델스 바우스 표 천지창조는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는 무대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밝히며 한국 초연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성경의 창세기와 밀턴의 실낙원을 저본으로 삼은 대본에 곡을 붙인 것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전체가 3부분으로 나뉘고 모두 34곡이 담겨있다. 1부와 2부는 세 천사가 등장해 신이 천지를 창조하는 6일 동안의 과정을 노래하고, 3부에서는 에덴동산에 살았던 두 명의 인간, 아담과 이브가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힘차고 웅장한 엔딩곡 ‘아멘’을 끝으로 1시간 50분에 가까운 대서사가 마무리된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극음악’을 뜻한다. 극적인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오페라와 같은 무대와 연출 없이 노래 속 가사만으로 극의 줄거리를 전달하는 합창 음악이다.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오라토리오 음악형식에 마치 오페라와 같은 무대와 연출, 성악가들의 연기를 더하여 클래식 무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혁명적 무대를 선보인다. 천지창조에 이어 3월 26일에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리사이틀,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율리아 피셔(7월 7일), 벨체아 콰르텟(9월 21일), 레자르 플로리상 & 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10월 17일), 잉글리쉬 콘서트 & 조수미(11월 6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11월 9일), 안드라스 쉬프 &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11월 13일) 등 동시대 최고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마티네 콘서트(3월~11월, 총 5회), 최수열 지휘자 & 김성현 기자의 모차르트 모자이크(4월~12월, 총 5회), 키즈 클래식(5월, 8월), 콘서트 오페라 라보엠(12월), 오픈하우스 페스티벌(10월)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하고 있으며, 더불어 지역 예술가 발굴 및 협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럼으로써 클래식 공연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이 폭넓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클래식 콘텐츠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우 기자 / 사진제공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