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드론은 무선 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택배, 소방, 농업, 방송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쓰임새가 다양하다. 특히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곳에서 사람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난 지역에도 활용될 수 있어 드론산업은 향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드론 전문 강소기업 아소아(대표 김현수)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아소아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드론 및 자체 기술로 개발한 부품 등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드론산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원천기술 개발 및 응용을 통해 무인 이동체의 순수 국산화 개발을 실현하고 있는 아소아 김현수 대표를 만났다.
아소아는 2016년 3월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연구 시작 시점은 2015년 10월이고, 드론의 송수신기와 컨버터 등 드론의 전자 디바이스들의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많은 드론 업체들이 생겼으나 대부분 조립형 드론이 많았다. 차별화된 아소아만의 드론이 필요하다고 김현수 대표는 생각했고 초석부터 단단히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ALL SOLUTIONS OF AIRCRAFT’ 즉, 모든 기술이 집약 된 드론이라는 뜻을 가진 아소아의 의미처럼 그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송수신기, 컨버터 등 드론의 핵심 기술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나갔고, 2017년 최초로 드론용 송수신기 및 전원모듈을 출시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혁신형 기업기술개발 연구개발 과제인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여 기상변화 및 추락/충돌방지 자율비행시스템을 갖춘 ‘산업용 다목적 서비스 드론’에 선정돼 수소드론 개발을 진행 중이고 올해 7월 출시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대 50kg까지 적재 가능한 구난물품 수송 드론,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 드론, 인명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인명구조드론 등 공공성에 초점을 맞춘 드론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수소연료전지 탑재한 특수 목적형 드론 개발 아소아는 20여 년간 쌓아온 다양한 핵심 장치들의 원천기술 개발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 중인 중국 기술 및 제품과 차별화하여 하이엔드(High-End)급 기술 구현과 제품 출시로 아소아만의 시장 개척을 목표로 김현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희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특수 목적형 드론’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드론의 최대 단점인 연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특수 설계한 바디프레임과 고성능 데이터 송수신 모듈 탑재로 장기체공 및 최고 수준의 비사기권 비행을 가능케 하여 민·관·군의 특수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제품 상용화라는 목표를 위해 두산 DMI와 함께 꾸준히 협업 중에 있습니다.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수소연료전지 드론의 선도 기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차세대 신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는 이미 자동차 및 항공업계의 중요 동력원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드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의 한계성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충전 과정 비용과 시간문제를 해결하여 장기체공이 가능한 드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아소아는 일반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3~4배 높은 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해 기존 배터리 대비 장시간 비행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일반 배터리를 활용한 드론 비행은 30분 내외지만 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연료통 교체 및 짧은 충전 시간으로 인해 충전소요 시간도 줄여줄 뿐만 아니라 1,000시간 이상 수명을 보장하여 배터리 교체에 대한 부담 역시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 및 판매 병행 계획 밝혀 “아소아는 드론 및 RC(Radio Control) 시장에서 축적한 무선 송수신, 비행제어, 전원 관리 등 핵심 기술들을 기반으로 고성능 첨단 드론의 핵심 부품과 완성기체를 개발하였습니다. 드론 핵심 부품인 전원모듈과 송수신기 모듈을 비롯해 기체 프레임, 비행제어보드, 영상송수신 모듈, 무인항공기 등 제품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는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진 개발로써 현재 아소아의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소아는 인증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로봇랜드에 제2공장과 제2사무실을 등록하였고,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벤처기업인증, 기업부설 연구소, 품질 및 환경 경영, KC 인증 및 특허 등 다방면에서 아소아의 가치를 입증하고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소아는 이처럼 고성능 첨단 드론의 핵심 부품과 완성기체를 개발해나가고 있다. 이곳은 드론의 비행 및 조종 안정성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인 무선 데이터-영상 송수신 기술 부문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필드 테스트로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 아소아 김현수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통해 개발과 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군, 경 그리고 기관 등에서 아소아의 대표 기술인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주목하고 있고, 올해 출시 예정인 특수목적별 드론 역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그간의 연구개발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믿고 함께 가자! “드론이라는 신사업에 뛰어들었을 당시 ‘혁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기업 건설’이라는 경영철학을 품었습니다. 부푼 꿈을 품고 시작했죠. 하지만 드론 사업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시작을 고민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년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준 아소아 구성원들 덕분입니다. 그래서 제 인생철학은 ‘상생(相生)과 조화’입니다. 특히 상생은 임직원과의 상생은 물론 업계 다른 기업과의 상생을 말합니다. 산업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시기에는 지나친 경쟁보다는 합심과 교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드론 산업을 안정화시키려면, 조직 내에서든 밖에서든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본받고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수 대표는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불굴의 신념을 존경하는 고(故) 아산 정주영 회장에게 배웠다고 전했다. 기자는 김 대표를 인터뷰하며 ‘어려운 일은 문제가 아니다. 극복하지 못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이유 같은 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아산의 말씀을 떠올렸다. 김 대표도 어려운 난관이 닥칠 때 마다, ‘과연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1%도 하지 않고 ‘반드시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여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지난 2년간 아소아 구성원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믿고 함께 가자’이다. 혼자라면 어려운 일도 믿고 함께 가면 문제가 해결되고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그는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현수 대표는 아소아 구성원들과 믿고 함께 가면서 기술 경쟁력과 제품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드론은 반드시 향후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며, 그 중심에 아소아가 있기를 김현수 대표는 희망했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는 김현수 대표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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