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 스누피 탄생 7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린다. 롯데뮤지엄은 반세기 전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한 스누피를 매개로, 인류의 원대한 꿈이 펼쳐지는 우주에 대한 특별 전시 <To the Moon with Snoopy>를 개최한다. 이제 곧 70세를 맞는 피너츠는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으로서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피너츠는 찰스 슐츠에 의해 탄생한 4컷 연재만화다. 찰리 브라운과 그의 반려견 스누피 등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피너츠는 1950년부터 50년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 매체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인기 절정의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1969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의 콜사인이 되었고, 이 결과를 토대로 같은 해 출발한 아폴로 11호는 인간의 달 착륙을 실현했다. 롯데뮤지엄은 삶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탄생한 스누피를 재해석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한국 최초로 전시되는 찰스 슐츠 뮤지엄의 <To the Moon: Snoopy Soars with NASA>는 스누피와 함께한 달 착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후 펼쳐지는 본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19명의 한국 작가들이 제작한 100여 점의 신작이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스트리트 아트 등 재료와 장르의 구분을 넘어 새롭게 해석된 피너츠 캐릭터들은 대중문화와 소통하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 현대 미술의 역동적 에너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예술적 에너지를 가지고 급성장하고 있는 아트 피규어 영역을 함께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롯데첨단소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제작된 스누피 아트 피규어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인 에버모인ABS로 제작되어 미래를 위한 친환경 신소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흰색과 검은색의 똑같은 스누피 피규어들이 예술가들의 개성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변화되는 모습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예술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윤춘호(YCH),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등 13명의 디자이너가 패션으로 풀어낸 <스누피 런웨이 Snoopy Runway>에서는 예술과 소통하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패션 분야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해외 작가로는 케니 샤프(Kenny Scharf), 앙드레 사라이바(André Saraiva)가 참여해 스누피 달 탐사를 기념하는 신작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행복은 포근한 강아지’라는 찰스 슐츠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피너츠 속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희망이 담겨있다. 우주 한가운데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이름이 불린 것은 거대한 우주 속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일깨운다. 현대 미술과 패션으로 풀어낸 피너츠의 모습은 무한한 예술적 창조력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감동의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To the Moon with Snoopy> 전시는 10월 17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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