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캐스트는 정밀주조와 3D프린팅 두 가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3D프린팅을 이용하는 정밀주조제품 생산분야에서 알피캐스트가 최고의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정밀주조의 공정에서 3D프린팅이 들어갈 수 있는 틈새시장을 일찌감치 발견하고 시장 공략에 성공한 알피캐스트(대표 박경준)가 주목받고 있다. 알피캐스트는 터보기기 부품 및 산업용 주조품 등에 사용되는 고난이도의 정밀주조품을 최첨단 장비 및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 납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월등히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정밀주조 용합기술기업이다. 박경준 대표를 만나 기본에 충실한 알피캐스트의 사업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알피캐스트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정밀주조 융합기술 선도업체로, ‘Rapid Prototype(쾌속조형, 현재 3D프린팅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으로 주조를 한다는 의미, 그리고 ‘Rapid(빠른)와 Precise(정확한)’의 의미를 동시에 부여하여 ‘빠르고 정확한 정밀주조공정’이라는 기업의 철학을 상호에 녹여냈다. 알피캐스트 박경준 대표는 3D프린팅과 정밀주조라는 기술이 결코 경쟁공법이 아닌, 보완공법이라 확신하고 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연구를 일찍이 시작한 것이다. 박경준 대표는 대기업 정밀주조관련 연구원 생활을 하던 90년대부터 3D프린터와 정밀주조를 연계시키는 연구를 해왔고, 3D프린터 기술과 정밀주조기술을 융합하는 아이디어로 알피캐스트를 설립하게 되었다. 정밀주조에 있어서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전문가인 박 대표와 3D프린터의 만남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3D프린터 기술과 정밀주조기술의 융합! 알피캐스트의 제품군은 첫째 정밀주조 시제품 개발 및 제작과, 둘째 정밀 주조용 RP(Rapid Prototyping) 패턴의 제작 및 공급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객사가 알피캐스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량이 많지 않은 경우 고난이도의 정밀주조품을 최첨단 장비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만듦으로써, 개발 납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월등히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3D프린팅을 활용한 사업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많이들 떠올리시는 것처럼 3D프린팅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이 있고, 또 하나는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여 비즈니스를 하는 응용(Application)기술입니다. 사실 3D프린팅 기술로 서비스를 진행하여 이익을 내는 것은 아직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두 가지 기술을 융합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알피캐스트가 관련분야의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알피캐스트의 정밀주조 개발 프로세스는 업계의 혁신을 가져왔다. 알피캐스트의 3D 프린팅 공정은 기존 정밀주조공정과 달리 금형이 필요없기 때문에 시간단축뿐만 아니라 원가절감까지 이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 특히 단순한 구조의 부품이 아닌 복잡하고 독특한 형상이 필요한 부품을 소량 만들 때 알피캐스트의 프로세스는 큰 강점을 지닌다. 

3D프린팅으로 시간단축과 원가절감 달성한다3D 프린터는 명실상부 21세기 첨단기술의 총아로 꼽힌다. 종이에 글자를 인쇄하는 것처럼, 입체 사물 또한 3D 프린터가 있으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3차원 프린터를 연구하고 있는 크리스 라이얼 교수는 ‘3차원 프린터는 한 마디로 산타클로스와도 같다’라고도 했고, 지난해 IT 시장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는 2018년 전 세계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135억 달러(한화 약 14조) 규모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국내에서도 알피캐스트와 같은 창조융합기술을 가진 기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고 있다.  알피캐스트는 중소기업의 한계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 정밀주조 공정에서 기존 금형을 가지고 부품 완성을 이룬 공정을, 3D프린팅을 통해 시간단축과 원가절감을 이루는 틈새시장으로 개척한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불러온 것은 물론 첨단기술과 전통기술의 융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3D프린팅 산업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알피캐스트는 지금까지는 내실을 다지는 일에 중점을 두었고, 내년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와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 참가하여 알피캐스트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Back to basic, 기본에 충실하자 최근 3D프린팅 시장에서는 ‘다이렉트 메탈 3D프린팅’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재료의 한계와 경제성 때문에 메탈 3D프린팅의 경우 부품모양과 제작 환경에 제약사항이 따른다는 점이다. 알피캐스트도 메탈 3D프린팅 제품 공급이 가능하지만, 기존 3D프린팅을 활용한 주조를 선호하는 이유는, 고객사가 만족하는 부품의 정밀도와 경제성을 만족시키는데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고객사를 완벽하게 만족시킨다는 알피캐스트의 기본에 충실한 경영관이 반영된 결과다.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알피캐스트의 직원들에게도 단순히 큰 이익만을 남기는 회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좋은 회사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직원들이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준 대표는 적절한 자동화와 사람의 기술이 더해지면 깨끗한 주조공정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신념으로 알피캐스트를 어느 3D프린팅 기업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곳으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그의 경영방침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결합한 3D프린팅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저렴한 가격으로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우리나라 대표 정밀주조 용합기술기업 알피캐스트가 선도할 ‘기술융합의 시대’를 기대해본다.  이양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