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에는 뜻 깊은 일이 있었다. 법무부가 배우 정웅인·정경호를 명예교도관으로 위촉한 것이다. 정웅인·정경호는 이날 명예교도관 교위 계급장을 수여받고, 앞으로 1년간 법무부 교정행정 홍보 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법무부에서 명예교도관을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정웅인·정경호는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교도관으로 출연한 바 있다. 둘은 이 드라마를 통해 수용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위한 법무부의 노력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교정행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상황 속에서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대표 이명원)이 집중조명 받고 있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갱생보호대상자 및 취약계층의 직업훈련 및 취·창업을 지원하고자 노력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번영로에 위치한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법무부의 인가를 받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갱생보호대상자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안정된 창업을 달성하는데 사업의 목적을 두고 있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약 2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나눔, 함께 행복, 함께 발전’이라는 경영방침과 일을 공정히 성심성의껏 함으로써 믿음과 신뢰를 얻는다는 뜻의 경사이신을 사훈으로 하여 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복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15년 4월 법무부에 인가신청을 하여 2017년 5월 인가를 받은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출소자 취업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비영리 협동조합이다. 실제로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약 70%가량이 갱생보호대상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이다. 이렇듯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원 대표는 갱생보호대상자에 대한 구인구직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그들의 원활한 사회복귀 지원을 이어나가 ‘2016 대한민국 인물 대상’, ‘2018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 ‘2018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출소자 취업 목적 최초 비영리 협동조합
“저희는 조합원 모두가 개인사업자를 갖고 있는 분류상 사업자 협동조합으로, 모든 조합원이 다년간의 사업을 운영한 노하우로 갱생보호대상자 및 사회 취약계층의 기술교육을 통한 창업지원까지 안정되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갱생보호대상자의 구인구직과 기술교육을 통한 일자리창출 및 창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며,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와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등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어렵게 설립인가를 받은 만큼 뜻 깊게 발전하는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출소자 대부분의 시급한 과제는 다름 아닌 생계문제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금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이에 사회와 출소자를 잇는 연결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지원이 아닌 현실적인 ‘사회복귀·경제자립 프로세스’를 마련하여 출소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를 위해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차량 및 배터리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운영 리스크가 적고 기술습득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이 사업을 통해 갱생보호대상자의 순조로운 사회복귀를 이끌고 있다. 이곳은 차량용 배터리, 산업용 배터리, 정류기반 배터리, UPS 배터리 설치 및 유지보수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전국 약 30여 곳에 달하는 지점과 지사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은 고용예정인원 중 70% 이상을 모범출소예정자나 가석방 대상자 혹은 법무부 추천을 받은 이들을 우선 선발하는 등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명원 대표는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을 고객이 이용하면 그 수익금은 사회복지사업에 환원되므로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과자 출신’ 사회편견을 이겨내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원 대표는 대한민국에 여전히 팽배한 사회적 편견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교과서로 배운 지식이 아닌 피부로 여실히 체감한 것이다. 이명원 대표 역시 ‘전과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2008년과 2012년, 사업체 운영을 하던 중에 도산을 막고자 여기저기에서 돈을 끌어 쓰다가 철창신세를 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는데, 제 자식을 생각하니 그저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노역 작업을 하는 틈틈이 기술을 익힌 끝에 모범수가 되어 복역기간 2개월을 남기고 가석방되었습니다. 그 당시 받은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전파 및 확대하기 위해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였습니다. 저 또한 전과자였던 만큼 재소자의 현실적인 불안감과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원 대표는 출소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그 결과 그는 한 단체의 수장으로서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고 있고, 갱생보호대상자들의 안정적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업 다각화 및 고용인원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렇듯 뛰어난 역량과 리더십으로 ‘전과자 출신’이라는 사회편견을 이겨낸 이명원 대표는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의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동시에 추후 여러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갱생보호대상자를 위한 기숙사 짓겠다 
“앞으로도 최대한 취약계층을 취업시키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기는 모든 매출을 갱생보호대상자와 취약계층을 위해 투자하여 기숙사를 짓고 싶습니다. 출소를 하면 막상 갈 데가 없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가족들이 그들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종교시설에서 그들을 받아주곤 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이 따릅니다. 이에 한울배터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하는 갱생보호대상자들을 위해 기숙사를 지어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명원 대표에게는 한 가지 바람이 있었다. 갱생보호대상자라는 사회적인 편견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바로 그것이다. 재범을 일으키는 경우는 사실 20%도 채 안될뿐더러 강력범과 생활범죄사범이 같은 취급을 받는 것도 어폐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편견을 거두고 같은 눈으로 갱생보호대상자를 바라보다보면 결국에는 이들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이 찾아오리라고 이명원 대표는 굳게 믿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실적 위주의 지원 자격에서 탈피하여 사회적협동조합을 향한 실질적인 차원에서의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모든 것이 더해지고 융화가 되어 갱생보호대상자와 함께 나누고 발전하는 사회의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