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시대와 맞물려 편백나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죽어서도 백년을 산다는 편백나무는 세균에 대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이 뛰어나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로 통한다. 편백나무는 특히 일본에서 최고급 내장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웰빙 용품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준다. 형제공예사 안종한 대표는 이러한 편백나무를 활용하여 주방 및 생활용품을 오로지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0년 이상을 편백나무와 함께하며 수제 주방·생활용품 제작의 장인으로 거듭난 형제공예사 안종한 대표를 만났다.

형제공예사 안종한 대표는 편백나무로 못 만드는 것이 없다. 대구시 동구 팔공로에 자리한 형제공예사 작업공장에서 그는 인체에 무해하고 그 품질이 실로 우수한 각종 수제 주방·생활용품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그가 제작하는 제품만 무려 40여종이 넘는다. 안종한 대표는 늘 본질에 충실하기로 유명하다. 그 기질은 기본 재료가 되는 편백나무를 직접 고르기 위하여 국내 최대 편백나무 군락지인 전남 순천의 벌목장을 틈나는 대로 방문하는 것에서 쉬이 알 수 있다. 발품을 직접 팔아 50여 년 수령의 편백나무를 엄선하는 것은 물론 6개월 이상의 자연건조기간을 거치며 제품 내구성에 만전을 기한다.
여기에 더해 인체공학적·미학적인 디자인과 안종한 대표 특유의 장인의 손길이 더해져 국내 최고 수준의 편백나무 수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하여 형제공예사 안종한 대표는 SBS <생활의 달인>, 채널A <서민갑부> 등 유명 TV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2019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인체에 무해하고 편의성 뛰어난 제품 제작 
“저는 두 차례나 공장이 화재로 소실되었고, 뇌성마비를 앓던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순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갈고닦은 노하우를 세상에 선보여 오뚝이처럼 일어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이 일에 매진했습니다. 그저 진열용도로만 쓰이는 공예품이 아닌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작업해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편백나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편백나무를 활용하여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쉽지 않았지만 연습에 연습을 더하여 혁신 제품을 연이어 탄생시켰습니다.”그의 대표 제품은 편백나무 수제주걱이다. 그의 손길로 탄생하는 이 제품은 완전 건조한 통원목만을 사용하여 제품의 뒤틀림과 변형이 매우 적다. 또한 국내산 편백나무만을 사용하는 동시에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제품을 제작하여 사용감과 편의성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편백나무 수제주걱이 일반 나무주걱과 대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편백나무 천연 진액에 있다. 이 제품은 편백나무 천연 진액을 발라서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 “밥을 푸거나 뜨거운 음식이 닿으면 환경호르몬이 배출되는 나무주걱을 사용하시면 건강에 좋지 않은 건 당연지사입니다. 심지어 몸에 안 좋은 화학코팅제인 니스를 사용하는 업체도 더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용하시는 조리도구가 어떤 마감으로 코팅되었는지 꼭 확인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편백나무 천연 진액을 바른 경우에는 진액이 1차적으로 수막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나뭇결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럼으로써 사용 수명도 길어지는 것은 물론 건조하고 나서 편백나무의 끝부분들이 깨지는 현상을 방지해주기도 한다. 이와 같이 무착색·천연 편백 진액코팅으로 자연 무늬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안종한 대표의 편백나무 수제주걱은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밖에도 편백나무 볶음주걱, 뒤집개, 도마, 도마받침대, 이유식숟가락, 조리용젓가락, 수저세트, 수저통, 구슬베개, 배안마기 등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편백나무 구름베개, 편백나무 천연라텍스 베개, 편백나무 코튼 베개, 편백나무 코튼 쿠션, 편백나무 쿨 방석 등 21여개에 달하는 특허 출원된 생활용품을 제작하며 관련 업계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겠다
안종한 대표는 자신의 작업 스펙트럼을 주방·생활용품 제작에 한정짓지 않는다. 그는 주방·생활용품에서 더 나아가 허리운동기구를 편백나무를 활용하여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디스크 환자들이 허리운동기구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샘플을 만들어놓은 상태지만 끊임없이 보완 및 개선작업을 실시하여 100% 만족도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제 지론은 명확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고생스럽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하던 일에 더 집착해야 합니다. 집착하고 연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일하게 있지 말고 연구를 해야 어떤 분야에서든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제2의 IMF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옛것을 다시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를 밑거름삼아 거듭 연구하는 노력이 뒤따르면 반드시 좋은 아이템이 나올 거라 확신합니다. 아무리 세상은 어려워도 유행은 돌고 돕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명심하고 성공을 쟁취하시기를 바랍니다.”
형제공예사 안종한 대표는 나눔 활동에도 최선이다. 이른바 주민 사랑방을 만들어 동네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마을 행사가 있으면 물심양면 후원도 아끼지 않는다. 또한 현재 동구 청소년지도위원회, 생활안전협의회, 방위협의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사회 봉사에도 한창이다. 이처럼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형제공예사 안종한 대표가 지역을 넘어 전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웰빙 용품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