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 본사를, 성남시 판교에 연구소를 둔 링커버스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테크 기반 스타트업이다. 링커버스는 인간의 손톱이 지닌 ‘바이오마커’로서의 잠재력에 집중하여 그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피검사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자체 확보해 이를 지속해서 고도화해왔다. 이를 통해 이곳은 딥러닝 손톱 AI 알고리즘으로 18가지 질병 유사도와 18가지 영양결핍 증상을 도출하여 개인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헬시버스(healthy-verse)’의 인네일(Innail) 디바이스 개발에 성공하여 지난달 개최된 ‘2022 광주메디헬스산업전’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어 ‘2022 디지털미디어테크쇼(DMTS)’에도 참석해 그간의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소개했다. 또한, 링커버스는 NIPA의 AI 바우처 지원사업 서비스 공급기업 선정,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인증, 특허 등 지재권 등록, 정부 지원사업 5건 선정 등 양질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 CES 2023 혁신상을 받으며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올바른 건강 관리의 기준, 헬시버스 

“저는 손톱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마커로 활용돼 영양 과다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간편하고 손쉽게 내 몸에 대해 조금 더 정확히 알고, 올바른 건강 관리 정보를 얻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전까지는 그 누구도 관심 있게 보지 않았던 생체 데이터인 손톱에 대해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건강 관리 표준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헬시버스는 ‘인네일’이라는 손톱 촬영 디바이스 및 딥러닝 손톱 AI 알고리즘으로 질병 발생 및 영양결핍 정도를 도출하여 개인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혁신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헬시버스 서비스는 손톱 이미지 6만 건을 기반으로 학습된 AI 알고리즘이 18가지 유사 질병 분류 데이터를 통해 1차 질병 위험을 분석하고, 링커버스 AI 알고리즘으로 18가지 손톱 외형에 따른 영양결핍 상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누적된 개인의 건강 상태 추이 데이터를 토대로 과거 대비 취약해진 영역 혹은 미래에 취약해질 영역을 미리 분석하는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그럼으로써 전문가들은 고객의 현재 건강 상태를 빠르게 체크하고 상담할 수 있고, 로그 데이터를 통해 정기적인 전문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역시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전문가 상담이 간편해지며, 누적 데이터로 나만의 건강 관리 기준을 확인할 수 있어 전문가와 사용 고객 모두에게 이로운 솔루션이라는 평이다. 이에 링커버스 서비스는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재 역할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약국에서의 서비스 보급 가능성 타진 및 시범 사업 준비를 지난 9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봄에는 제주도에서 시범 서비스 구현이 진행될 계획이다.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는 스타트업을 만들 것    

링커버스 박영준 대표는 원팀(하나의 공동체)을 지향한다. 즉, 한 기업이 대표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구성원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링커버스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링커버스가 성공하면 대표자만이 아닌 소속된 구성원들 모두가 다 같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테크 기반 스타트업으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일들을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 링커버스가 관련 시장 내 수면 위로 떠 오른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저희가 다양한 임상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더 쌓아서 시리즈A 등 기관 투자를 진행하려 합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투자와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여, 투자 혹한기에서 당당하게 기업 자생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링커버스가 손톱 뿌리 전용팩 뷰티제품 ‘마이루티(My Rooty)’를 곧 출시하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그리하여 링커버스 박영준 대표는 여느 스타트업이 누구나 겪는 데쓰밸리 구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AI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CEO도 물론 되고 싶지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링커버스 박영준 대표. 항상 자신을 믿고 곁에 있어 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 박영준 대표가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